美 11월 또 정부폐쇄 우려에…무디스도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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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폐쇄의 가능성이 재차 우려되자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10일(현지시간) 무디스는 이번주 뉴욕증시가 마감한 이후 미국 재무부의 무담보 장기채권 신용등급을 Aaa로 유지하면서도 신용등급 전망에 대해서는 한 단계 강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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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폐쇄의 가능성이 재차 우려되자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국가 재정 건전성에 대한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0일(현지시간) 무디스는 이번주 뉴욕증시가 마감한 이후 미국 재무부의 무담보 장기채권 신용등급을 Aaa로 유지하면서도 신용등급 전망에 대해서는 한 단계 강등했다.
무디스는 "채권 수익률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미국 정부가 지출을 줄이거나 수입을 늘리기 위한 효과적인 재정 정책 조치가 없다"며 "미국의 재정적자가 매우 큰 상태로 유지돼 부채 감당 능력이 크게 약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국채시장에서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가 5%를 넘나들다 4% 중반으로 떨어지고, 단기물인 2년물 금리는 여전히 5%를 넘고 있는 상황을 지적한 것이다.
무디스는 워싱턴 정치권 내 정부 예산안에 대한 이른바 '벼랑끝 전술'(Brinkmanship)에도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무디스 보고서는 "미 의회 내 정치적 양극화가 계속되면 차기 정부가 부채 감당 능력을 키우기 위한 재정 계획도 마련하지 못할 위험이 커진다"고 분석했다.
무디스는 그런데도 미국의 신용등급은 Aaa로 유지하면서 "미국이 뛰어난 경제력을 유지할 것"이라며 "중기적으로 긍정적인 성장이 지속된다면 적어도 부채 감당 능력 악화에 대해서는 평가를 달리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여지를 뒀다. 미국 3분기 GDP(국내총생산)가 예상을 깨고 4.9%에 달한 것을 감안한 언급으로 보인다.
미국 재무부의 월리 아데예모 차관은 이에 대해 "무디스의 의견과 부정적 전망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미국 경제는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고 미국이 발행하는 국채는 세계 최고의 안전하고 유동적인 자산"이라고 반박했다.
무디스의 이번 전망 하향은 미 하원에서 예산안 통과를 놓고 또 한 번 정부 폐쇄 위협이 불거진 가운데 나온 것이다. 미 정부는 당자 오는 17일까지만 자금을 지원받는데, 국회의원들은 마감을 코 앞두고도 여전히 논쟁을 벌이며 법안 상정을 미루고 있다.
마이크 존슨 신임 하원의장(공화당-LA)은 공화당의 정부 자금 지원 계획을 곧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법안에 대한 투표가 화요일에 예비돼 있기 때문에 의원들의 사전 협의를 도모하려는 조치다.
존슨 의장의 계획은 12월 7일까지 정부의 특정 부분에 자금을 지원하고 1월 19일까지 다른 부분에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골자로 짜여있다. 하지만 그 계획은 백악관과 민주당이 통제하는 상원에서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미국의 전망을 바꾸겠다는 무디스의 결정은 공화당의 극단주의와 기능 장애의 또 다른 결과"라고 비판했다.
한편 무디스에 앞서 지난 8월 글로벌 신평사 피치는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했다. 피치는 당시 "향후 3년간 미국의 재정악화가 예상된다"며 "정치 지배구조의 문제와 부채 부담 증가 등을 이유로 미국 장기 외화 발행인의 기본 등급을 AAA에서 AA+로 하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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