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참전 용사를 추모하며 11월 11일 11시 묵념…‘턴 투워드 부산’ 행사 열려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11일 6·25 전쟁 유엔군 참전 용사를 기리는 기념식 ‘턴 투워드 부산(Turn Toward Busan)’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국가보훈부 초청으로 방한한 유엔 참전 용사와 유가족, 국내 6·25 참전유공자, 참전국 외교사절 등 약 1200명이 참석했다.
11월 11일은 유엔 참전용사 국제 추모의 날이다. 이날 11시가 되자 행사 참석자들은 참전 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며 1분간 묵념했다. 11월 11일 11시는 1918년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시점이다. 당시 전쟁에서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는 행사로 시작했다가, 이후 모든 전쟁에서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는 것으로 확대됐다.
조포 21발이 발사되고 부산시 전역에 사이렌도 울렸다. 이해인 수녀의 헌시 낭독이 이어졌고, 블랙이글스의 추모 비행도 이어졌다. 유엔 참전용사와 전후세대 시민이 무대에 올라 태극기와 유엔기, 22개 유엔 참전국 국기를 하나로 묶어 태극 문양을 만드는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참전국과 영원한 우정을 다짐하고 이를 미래로 계승하겠다는 의미라고 한다.
이날 6·25 전쟁에 참전한 영국 용사 2명과 콜롬비아 용사 4명의 유해 안장식도 거행됐다.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영국 참전 용사 브라이언 제임스 로런슨, 브라이언 우드씨와 콜롬비아 참전 용사 루이스 카를로스 가르시아 아르실라, 호세 구스타보 파스카가사 레온, 호세 세르히오 로메로, 호르헤 산체스 타피아씨 등 총 6위(位)의 유해가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봉환됐다. 보훈부 주관으로 유해 봉환식이 공항 현장에서 거행됐다.
9일엔 유해가 국립서울현충원을 거쳐 부산 유엔기념공원으로 옮겨가 10일 임시 안치됐다가 이날 각국 대사관 주관으루로 유해 안장식이 거행됐다. 이날 네덜란드 참전용사 니콜라스 프란 베셀스 씨의 묘역에 부인 안나 엘리자베스 베셀스 드 보스트 여사의 유해도 합장됐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름도 들어보지 못했을 대한민국을 위해 망망대해를 건너, 오직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헌신하신 참전용사들의 넋을 기린다”고 했다. 김 대표는 “70여 년 전 대한민국은 전흔의 잿더미뿐이었지만, 지금은 경제 규모 10위권의 활력 넘치는 나라, 세계 최고의 IT 강국으로 어엿이 성장하게 됐다”며 “이 땅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 그리고 참전용사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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