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美포드 튀르키예 배터리 합작법인 철회"

김영권 2023. 11. 1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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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포드가 튀르키예 대기업 코치와 함께 추진하던 튀르키예 전기차(EV)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 계획을 철회했다.

코치는 이날 공시에서 "포드·LG에너지솔루션·코치 그룹은 앙카라 지역 배터리 셀 생산 투자에 대한 검토를 거친 결과 현재 전기차 전환 속도가 배터리셀 투자에 적합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앞서 2월 발표한 MOU를 취소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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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

[파이낸셜뉴스]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포드가 튀르키예 대기업 코치와 함께 추진하던 튀르키예 전기차(EV)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 계획을 철회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튀르키예 기업 코치는 이날 공시를 통해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3자 양해각서(MOU)를 철회했다. 현재 소비자들의 EV 전환 속도를 고려했을 때 튀르키예 배터리셀 생산시설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기에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는 것에 상호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월 3사가 체결한 MOU는 구속력이 없고 본계약도 체결되지 않아 LG에너지솔루션 입장에서는 비용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다.

앞서 지난 2월 이들 3사는 튀르키예 앙카라 인근 바슈켄트 지역에 2026년 양산을 목표로 25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향후 45GWh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하겠다고 발표했다.

코치는 이날 공시에서 "포드·LG에너지솔루션·코치 그룹은 앙카라 지역 배터리 셀 생산 투자에 대한 검토를 거친 결과 현재 전기차 전환 속도가 배터리셀 투자에 적합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앞서 2월 발표한 MOU를 취소한다"고 설명했다.

합작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포드가 유럽 시장 중심으로 판매하는 전기 상용차에 공급될 예정이었다. 포드와 코치는 튀르키예에 합작사 포드 오토산을 설립해 연간 45만대 규모로 상용차를 생산하고 있다.

이와 관련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MOU 무산과는 별개로 포드의 기존 상용차 EV 관련 계획은 그대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기존 생산시설에서 동일한 상용 EV 모델에 탑재될 배터리셀을 공급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오랜 비즈니스 관계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면서 "2035년까지 유럽 전역에 전기자동차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려는 포드의 목표에 지속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포드와 코치는 지난해 3월 SK온과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는 내용의 MOU를 맺은뒤 경기침체 등으로 투자 논의에 진전을 보지 못하다 결국 MOU를 종료하고 LG에너지솔루션으로 파트너를 바꾼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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