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혁의 수다톡톡]"착한 여자애들만 불러 농락하고…". '막말 대잔치' 이효리, 왜 밉지 않지?

이정혁 2023. 11. 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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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여자애만 불러 요리 굴렸다 조리 굴렸다 농락하고.'

이날 센 대사로 자타공인 명성을 떨쳐온 탁재훈은 한마디로 기도 못펴고 이효리에게 번번히 KO패를 당했다.

이어 시종일관 이어지는 이효리의 우세승에 탁재훈이 "검열 나왔냐"고 발끈하자, 이효리는 "제가 유튜브 보니까 말 잘 못할 것 같은 착한 여자애들만 불러서 요리 굴렸다 조리 굴렸다 (하더라)"라며 "두 분이 아주 꼴 보기 싫더라. 막 농락하고"라고 완전 탁재훈의 KO패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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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유튜브 '노빠꾸 탁재훈'

[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착한 여자애만 불러 요리 굴렸다 조리 굴렸다 농락하고….'

'막말 대잔치'인데 왜 이효리는 밉지 않지? 심지어 명언 제조기란다. '키스 없이 본론으로' 등 19금 멘트가 이어지는데, 인기 대폭발이다,

이젠 추억 속 가수가 아니라, 2023년 가장 핫한 트렌드 세터다.

연기력으로 승부를 거는 중년 남자배우나 가능한 일인데, 가수가, 그것도 10대 아이돌이 넘쳐나는 가요계서 그녀의 '역주행' 비결은 무엇일까?

답은 간단하다. '쿨한 라떼'기 때문이다.

사진 출처=유튜브 '노빠꾸 탁재훈'

최근 유튜브 채널 '노빠꾸 탁재훈'에는 '이효리, 탁재훈 기강 잡으러 온 진짜 센 누나'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센 대사로 자타공인 명성을 떨쳐온 탁재훈은 한마디로 기도 못펴고 이효리에게 번번히 KO패를 당했다. 스튜디오에 파리가 날라다니다 하필 이효리 주위에 앉자 "안 씻었냐. 세월이 지나니까 파리가 머리에 앉네요"라고 먼저 선방을 날렸으나, 본전도 못찾았다. 이효리가 바로 "파리라도 붙어주면 좋다. 붙는 게 없다. 뭐라도 좀 붙어달라"며 "태도가 여전하시다. 저희 옛날에 MC 같이할 때 늘 설렁설렁하지 않았나"라고 제압한 것.

이어 시종일관 이어지는 이효리의 우세승에 탁재훈이 "검열 나왔냐"고 발끈하자, 이효리는 "제가 유튜브 보니까 말 잘 못할 것 같은 착한 여자애들만 불러서 요리 굴렸다 조리 굴렸다 (하더라)"라며 "두 분이 아주 꼴 보기 싫더라. 막 농락하고"라고 완전 탁재훈의 KO패를 굳혔다.

최근 디지털 싱글 '후디에 반바지'' 발표하고 광고 재개를 선언한 뒤, 이효리는 라이브 방송 등을 통해 팬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다양한 유튜브 콘텐츠에 얼굴을 비추면서 엉덩이 거북이 문신, 키스는 1년 전 이라는 거칠 것 없는 입담으로
사진 출처=유튜브 '노빠꾸 탁재훈'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것.

이 과정에서 자신의 굴욕사진을 개인계정에 올리고, 이 사진을 들고 공연을 하는 등 '굴욕'을 대박으로 바꾸는 쿨하고도 멋진 태도로 '역시 이효리'란 평을 받고 있다.

여기에 '나때는 말이야'라는 '라떼'의 꼰대 마인드를 버린 수많은 에피소드가 매력 대폭발 지점. '노빠꾸 탁재훈'에서 탁재훈이 "제니, 르세라핌, 세븐틴, 아이브, 선미한테 DM 보낸 적 있느냐"고 하자, "너무 센 애들한테는 좀, 내 DM을 안 볼 거 같고, 무시 당할 거 같은 마음이 살짝 있어서 (안 했다)"는 식의 대답이 대표적인 예. 요즘 10~20대 제일 싫어하는 가식과 허세를 뺀, 쿨한 모습이 그녀를 더 멋지게 만다는 평. 제주도에서 보컬학원에 등록하려다 학원장에게 장난 전화로 오인받기까지 하고, 같이 작업하고 싶은 가수 후배가 있으면 먼저 DM을 보낸다는 일화 등이 오히려 그녀를 '한때 인기 있었던 스타가 아니라 2023년 최고의 핫스타'로 느끼게 한다는 것.

사진 출처=유튜브 '노빠꾸 탁재훈'

이같은 이효리의 '멋짐'에 대해 신동엽은 극찬을 아끼지 않은 바 있다.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내가 효리를 완전 어릴 때부터 봤는데 어릴 때 그렇게 멋있진 않았다. 어릴 때부터 멋있을 순 없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후 깨닫고 성장하고 진화하며 어느 순간 멋있는 어른이 된 거다. 그렇지 않으면 절대 멋있는 사람이 될 수 없다. 그냥 멋있는 척하는 사람은 많지만 진짜 멋있으려면 별의 별 것들을 많이 겪어야 한다. 그러면서 조금씩 멋있어지고 하는 거다. 내가 봐도 효리는 정말 멋있다. 우리가 모르는 얼마나 많은 일들이 있었겠나. 지금 벌어지는 모든 것, 앞으로도 마찬가지고 이것들을 자신의 자양분으로 삼고 가는 거다"라고 칭찬해 눈길을 끌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사진 출처=유튜브 '노빠꾸 탁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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