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父' 손웅정식 훈련 경험한 한국계 인니 유망주, '우상' 손흥민처럼 U-17 월드컵 데뷔…"유럽 진출이 꿈이에요"

윤진만 2023. 11. 1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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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인니 축구 유망주의 '색다른 프로필'이 관심을 끌고 있다.

2023년 인도네시아 U-17 월드컵에 참가 중인 인도네시아 U-17 대표팀 '10번' 지다빈(17·ASIOP 아카데미)은 한국인 부친, 인도네시아 모친을 둔 한국계 혼혈이다.

지다빈은 과거 손흥민(토트넘) 부친인 손웅정 감독이 운영하는 유소년 축구교실인 SON 축구아카데미에서 훈련을 받은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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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찰칵 세리머니를 선보인 인도네시아 U-17 유망주 지다빈. 사진출처=FIFA 홈페이지
로이터연합뉴스
한국과 중국의 2019 AFC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3차전이 1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경기장을 찾은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씨가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1.16/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한 인니 축구 유망주의 '색다른 프로필'이 관심을 끌고 있다.

2023년 인도네시아 U-17 월드컵에 참가 중인 인도네시아 U-17 대표팀 '10번' 지다빈(17·ASIOP 아카데미)은 한국인 부친, 인도네시아 모친을 둔 한국계 혼혈이다. 부친이 지(Ji)씨인 것으로 추정된다.

지다빈은 과거 손흥민(토트넘) 부친인 손웅정 감독이 운영하는 유소년 축구교실인 SON 축구아카데미에서 훈련을 받은 적이 있다. 10일(한국시각) 국제축구연맹(FIFA)을 통해 "손웅정 아카데미에서 많은 걸 배웠다. 나에겐 최고의 경험이었다"고 직접 밝혔다.

그는 "그곳에서 훈련한 첫 날, 저글링 연습 방식에 놀랐던 기억이 있다. 허벅지, 머리, 가슴을 사용해 공을 컨트롤했다"고 밝혔다.

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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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감독은 손흥민이 어렸을 적부터 공을 땅에 떨어뜨리지 않은 채 운동장을 도는 훈련을 반복해서 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손흥민은 2019년 한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4시간 동안 공을 공중에 띄우게 했다"고 말한 바 있다.

손 감독은 15세가 되기 전에는 슈팅 훈련을 시키지 않는다. 아직 신체적으로 성숙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유망주의 눈에는 손웅정식 교육 방식이 특이하게 보일 수밖에 없었을 터.

또한 "손흥민을 오랫동안 우상으로 여겨왔다"고 고백한 지다빈은 손흥민처럼 전 세계 유망주가 모이는 U-17 월드컵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손흥민은 2009년 나이지리아 U-17 월드컵에 출전해 3골을 터뜨리며 전 세계 스카우트의 눈도장을 찍었다.

1m76 신장으로 최전방과 미드필더로 두루 활약이 가능한 지다빈은 11일 에콰도르와 조별리그 첫 경기 선발 출전해 1대1 무승부에 일조했다.

인도네시아의 등번호 8번 카카(KAKA), 7번 피구(FIGO)도 선발 출격했다.

그는 "이번 대회의 최대 목표는 출전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다. 기회가 오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유럽 클럽의 관심을 받고 싶고, 부모님이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번 U-17 월드컵에 참가한 24개팀 중에는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한국도 있다. 12일 미국과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시작으로 15일 프랑스, 18일 부르키나파소를 상대한다. 한국의 역대 최고 성적은 8강(1987년, 2009년, 2019년)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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