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투수 전부 대기한다" LG 또 인해전술 예고, KT도 총동원 예상…4차전 불펜 대첩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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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투수가 대기하고 나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LG 트윈스가 4차전에서도 불펜 인해전술을 예고했다.
LG는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쓸 수 있는 투수가 많은 불펜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고, 반면 KT는 박영현 손동현 김재윤까지 필승조 숫자는 적지만 선발 야구에 대해 자신했다.
4차전은 초반 선발 김윤식이 흔들리면 또다시 불펜을 쏟아부어 승기를 잡겠다는 게 LG의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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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모든 투수가 대기하고 나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LG 트윈스가 4차전에서도 불펜 인해전술을 예고했다. KT 위즈도 총력전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LG와 KT가 맞붙은 한국시리즈. 3차전 승자는 LG였다. 1차전에서는 KT가 먼저 웃었고, 2차전은 LG가 잡았다. 10일 수원에서 열린 3차전은 홈런 공방전 끝에 LG가 9회초 2아웃에 터진 오지환의 스리런 홈런을 앞세워 8대7로 이겼다.
매 경기 불펜 대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양팀 공격력이 뜨거운 탓이다. 1차전에서는 LG가 불펜 4명, KT가 불펜 2명을 가동했다. 2차전에서는 LG가 불펜 7명, KT가 불펜 3명을 썼다. 3차전 역시 LG는 불펜 7명, KT는 불펜 4명을 가동했다.
수적으로 유리한 LG다. LG는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쓸 수 있는 투수가 많은 불펜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고, 반면 KT는 박영현 손동현 김재윤까지 필승조 숫자는 적지만 선발 야구에 대해 자신했다. 현재까지는 불펜이 더 탄탄한 LG가 더 유리하게 흘러가는 구조다. KT는 2차전에서 박영현이, 3차전에서 손동현과 김재윤이 무너지며 힘든 경기를 치렀다.
11일 오후 2시에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시작되는 한국시리즈 4차전도 불펜 대첩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날은 두 팀이 일찍부터 계산해온 사실상의 '불펜데이'다. LG는 4선발 김윤식이 나서고, KT도 4선발 엄상백이 출격한다. LG는 3차전 결과에 따라 4차전 선발로 이정용도 준비했었지만, 3차전 상황이 급박해지면서 이정용이 마지막 투수로 등판하면서 김윤식이 4차전 선발로 등판하게 됐다.
LG 염경엽 감독은 또 한번 인해전술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3차전을 마치고 "투수들의 투구수 관리를 잘 했다. 유영찬이 2경기 연속 2이닝을 던져서. 유영찬을 빼놓고는 내일(4차전) 경기에 던지는데 문제 없을 것 같다. 유영찬도 상황이 되면 1이닝 정도는 문제 없을 것 같다. 전체적으로 투구 개수 관리를 했기 때문에 모든 투수가 대기하고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차전에서 투구수 39개를 기록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던 마무리 고우석에 대해서도 변함없는 신뢰를 강조했다. 4차전은 초반 선발 김윤식이 흔들리면 또다시 불펜을 쏟아부어 승기를 잡겠다는 게 LG의 계산이다.
KT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손동현, 박영현이 다소 지쳐있고 LG에 약한 김재윤이 3차전에 무너진 충격은 컸다. 그러나 그냥 물러날 수는 없다. 3차전에서 2이닝을 던지며 자신감을 보여준 이상동은 4차전부터는 보다 중요한 상황에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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