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님 너무 훌륭한 분, 정말 야구만…” 영웅들 23세 육성선수 폭풍 감동, 그 기세로 1군까지[MD원주]

원주=김진성 기자 2023. 11. 1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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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성준/원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원성준/원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원성준/원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최강야구/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원주 김진성 기자] “정말 야구에 진심인 분이다.”

아직 키움 히어로즈 선수라기보다 ‘최강야구’ 유격수라는 말이 어울린다. 원성준(23)은 2024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했으나 육성선수로 프로 타이틀을 다는 기쁨을 누렸다. 원성준은 원주태장체육단지 야구장에서 구슬땀을 흘린다.

원성준/키움 히어로즈
원성준/키움 히어로즈

키움이 원성준과 육성선수로 계약한 건 최강야구의 영향이 컸다. 자연스럽게 키움 사람들의 눈에 들어왔고, 키움은 부담 없이 승부를 던져보기로 했다. 무엇보다 수비력이 안정적인 선수라서 쓰임새가 크다. 타격도 소질이 있다는 평가다.

원성준으로선 기적의 2023년이다. 최강야구에 들어가지 못했다면 그대로 미지명 될 확률이 컸기 때문이다. 경기고 시절 지명을 받지 못했고, 성균관대에서 4년간 기량을 갈고 닦아왔으나 프로의 벽이 높은 건 사실이다.

그런 원성준에게 빛이 된 최강야구다. 특히 김성근 감독에 대한 감사함을 잊지 않았다. 원성준은 지난 9일 원주 태장체육단지 야구장에서 “김성근 감독님은 정말 야구에 진심이시다. 진짜 야구만 아시는 분인 것 같다. 너무 훌륭한 분이다. 야구에 대한 소중함을 깨달았다”라고 했다.

김성근 감독의 최강야구가 인기가 많은 건, 예능프로그램이지만 당사자들은 ‘다큐’라는 마인드로 야구에 몰입하기 때문이다. 김성근 감독도 마찬가지다. 녹화를 하든 하지 않든 실제로 선수들을 이끄는 리더로서 진심을 다해 가르치고 호흡한다. 원성준은 성균관대에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김성근 감독의 호출을 받고 많은 훈련을 소화했다.

원성준은 “녹화를 하든 안 하든 똑같이 하시는 분이다. 녹화 없는 날에도 연락 받고 나가서 훈련하고 그랬다. 말로만 듣던 지옥의 펑고도 받아봤다. 정근우 선배님이 예전에 흙투성이 유니폼을 입고 있는 게 짤로 돌아다니지 않았나. 왜 그렇게 되는지 알았다. 감독님과 타격 연습도 진짜 많이 했다”라고 했다.

김성근 감독은 원성준을 붙잡고 타격과 수비를 세세하게 처음부터 다시 가르쳤다는 후문이다. 그러면서 왜 야구에 절실하게 임해야 하는지, 왜 야구가 아니면 안 되는지, 왜 야구에 인생을 걸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수 없는 ‘강의’를 들었다.

그렇게 원성준은 몸과 마음을 다듬고 절실하게 대학에서의 마지막 1년을 보냈다. 육성선수로 입단했으니 언제 퇴단할지 모른다. 그러나 한번 투자할 만한 가치는 입증했다. 원성준은 평생 김성근 감독을 섬기고 모실 것을 다짐했다.

최강야구 대선배들에게도 많은 배움이 있었다. 정근우, 정성훈, 박용택 등과 지금도 연락하고 인사를 드린다. 원성준은 “정근우 선배님에겐 수비를, 정성훈 선배님에겐 타격을, 박용택 선배님에겐 멘탈을 배웠다. 야구를 재미있게 하는 건 말이 안 된다면서. 야구가 아니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하라는 말씀이 와 닿았다”라고 했다.

김성근 감독/마이데일리
김성근 감독/마이데일리

원성준이 최강야구에서의 성장을 발판 삼아 키움에서 1군 진입에 도전한다. 그는 “너무 감사한 프로그램이다. 많은 사람에게 주목 받고 시선도 쏠렸는데, 플레이 하나하나에 더 신경을 많이 쓰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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