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경제수장, 정상회담 앞두고 “디커플링 안한다” 강조

백주연 기자 2023. 11. 1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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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양국 경제수장이 오는 15일 열릴 정상회담을 앞두고 서로 디커플링(decoupling·공급망 등 분리)을 모색하지 않고 건강한 경제 관계를 추구하는 한편 경제 채널 간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는 재닛 옐런 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전날부터 이날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회의에서 미국은 건강한 경제 관계를 위해서는 규칙 기반의 공정한 경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으며 흑연 등 주요 광물에 대한 중국의 수출통제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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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허리펑 직접적 소통 강화하기로
美, 中 흑연수출통제·비시장적 정책 우려 표명
재닛 옐런(오른쪽) 미국 재무부 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 로이터연합뉴스
[서울경제]

미·중 양국 경제수장이 오는 15일 열릴 정상회담을 앞두고 서로 디커플링(decoupling·공급망 등 분리)을 모색하지 않고 건강한 경제 관계를 추구하는 한편 경제 채널 간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는 재닛 옐런 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전날부터 이날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회의에서 미국은 건강한 경제 관계를 위해서는 규칙 기반의 공정한 경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으며 흑연 등 주요 광물에 대한 중국의 수출통제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양측은 미·중 간 경제·금융 실무그룹을 구성하고 첫 회의를 진행한 것을 평가하고 재닛 장관과 허 부총리는 직접적 소통을 지속하기로 했다. 옐런 장관은 지난 7월 첫 방중에 이어 내년 중국을 다시 방문하기로 했으며 허 부총리는 재방문을 환영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옐런 장관은 회담 및 기자회견에서 “양국이 탄력적인 소통 채널을 유지하는 등 양국 경제를 책임감 있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우리는 회담에서 특히 의견이 다를 때 심도있고 솔직하게 토론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오늘 논의가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간 생산적 만남을 위한 추가적인 토대를 제공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양측은 또 회담에서 양국 경제의 디커플링을 모색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양국 기업과 근로자에게 공평한 경쟁의 장을 제공하고 양국 국민에게 혜택을 주는 건강한 경제 관계 목표를 환영했다.

이와 관련, 옐런 장관은 회담에서 “건전한 경제 경쟁을 위해서는 규칙에 기반을 둔 공정한 경쟁의 장이 필요하다”면서 중국의 비시장 정책과 관행 등이 미국 기업과 근로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옐런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시간을 두고 다른 부문에 대한 추가적인 시장 접근을 제공할 의사가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옐런 장관은 또 중국의 흑연 등 중요 광물 수출 통제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으며 중국 기업이 러시아 방위산업 부문에 물질적 지원을 제공해서는 안 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옐런 장관은 “만약 중국 기업이 러시아 방위산업 부문에 지원을 제공할 경우 그들은 상당한 후과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허 부총리에게 미국은 러시아의 방위 산업 부문을 지원하는 기업에 대해 중국이 단속하는 것을 보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고 기자회견에서 전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양측은 국제 금융구조도 강화하기로 했다. 재무부는 “여기에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쿼터 증액 등을 통한 소외된 회원국 및 지역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한 조치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의 경제 발전 상황에 대해서도 의견을 주고받았다. 미 재무부는 보도자료에서 이번 회담에 대해 “광범위한 이슈에 대해 솔직하고 직접적이며 생산적인 논의를 가졌다”고 평가했다.

백주연 기자 nice8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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