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추천, 11월 둘째 주 신작소식
더 킬러
실행이 전부다
세계적인 거장 데이비드 핀처 감독이 넷플릭스 영화 ‘더 킬러’로 돌아온다.
‘더 킬러’는 자신을 철저히 통제하며 오직 계획하에 움직이는 냉철한 킬러가 단 한 번의 실수로 타깃을 놓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누아르 스릴러다.
철저한 계산과 통제하에 임무를 수행하는 킬러는 며칠째 맞은편 아파트에 있는 목표물을 노린다. 그러나 예상하지 못했던 변수로 총알이 빗나가고, 난생처음 실패와 직면한다. 그리고 실패의 대가는 이미 그의 삶을 엉망으로 만들어버렸다. 이제 킬러의 목표는 하나, 모든 걸 되갚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엑스맨’ 시리즈, ‘노예 12년’, ‘셰임’, ‘프로메테우스’ 등 틀에 박히지 않는 연기를 보여준 마이클 패스벤더가 킬러로 분했다. 알리스 하워드, 찰스 파넬, 케리 오맬리, 살라 베이커, 소피 샤를로치 그리고 틸다 스윈턴이 합세해 강렬한 연기 시너지로 긴장감을 배가시킨다. ‘소셜 네트워크’로 제68회 골든글로브® 작품상을 거머쥐고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넷플릭스 영화 ‘맹크’로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에 올랐으며 ‘세븐’, ‘파이트클럽’, ‘나를 찾아줘’ 등을 통해 ‘거장’의 반열에 오른 데이비드 핀처 감독이 그의 특기인 유려한 장르 변주와 감각적인 연출을 살려 독창적인 액션 누아르 스릴러를 탄생시켰다.
(스릴러, 미국, 2023)
고려 거란 전쟁
반드시 적을 전멸 시키겠사옵니다
‘고려 거란 전쟁’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후사를 두지 못한 천추태후의 아들 목종을 대신해 승려의 삶을 살던 대량원군이 고려의 황제 현종의 자리에 오르자, 호시탐탐 고려를 노리던 거란은 40만 대군을 이끌고 고려를 침공한다. ‘고려 거란 전쟁’은 거란의 2차 침략부터 마지막 6차 침략까지 치열한 전쟁을 배경으로, 한국 역사상 3대 대첩 중 하나로 꼽히는 귀주대첩을 사상 처음으로 그리며 화려한 액션과 장엄한 전쟁 스케일을 구현할 전망이다.
‘야망의 전설’, ‘태조 왕건’, ‘대조영’으로 세 번의 연기대상을 거머쥔 대하사극의 아이콘 최수종이 고려 최고의 명장이자 직접 전쟁터에 뛰어든 노장 강감찬 역을 맡아 ‘대왕의 꿈’ 이후 10년 만에 대하 사극에 복귀한다. ‘경우의 수’, ‘보좌관’, ‘회사원’의 김동준이 현종 역을 맡아 어린 황제의 애환과 군주의 강단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모범형사’,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태양의 후예’의 지승현이 냉혹한 전쟁터에 던져진 고독한 장군 양규로 분해 압도적인 존재감과 화려한 액션을 선보인다.
(11월 11일 공개 예정, 드라마/액션, 한국, 2023)
페르소나: 설리
그녀가 남긴 두 편의 이야기
‘페르소나: 설리’는 총 2편의 작품 ‘4: 클린 아일랜드’와 ‘진리에게’로 이루어져 있다.
‘4: 클린 아일랜드’는 새로운 삶을 살고 싶은 네찌가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곳인 ‘클린 아일랜드’로 이주하기 위해 기묘한 입국 심사를 받는 과정을 다룬 단편 영화다. ‘우리 집에 왜 왔니’를 연출한 황수아 감독과 영화 ‘소원’, 드라마 ‘인간실격’을 집필한 김지혜 감독이 공동 연출했다.
‘진리에게’는 배우이자 아티스트로서의 설리와 스물다섯의 인간 최진리가 느꼈던 다양한 일상의 고민과 생각을 인터뷰 형식으로 전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제6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넷팩상을 수상한 ‘논픽션 다이어리’, 제5회 들꽃영화상에서 대상을 받은 ‘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의 정윤석 감독 작품이다. ‘진리에게’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돼 예매 오픈과 동시에 매진되며 눈길을 끌었다.
(11월 13일 공개 예정, 드라마/다큐멘터리, 한국, 2023)
리턴 투 서울
어쩌다 우연히, 어쩌면 운명적으로
‘리턴 투 서울’은 한국에서 태어나 프랑스로 입양된 프레디가 우연히 자신이 태어난 서울로 리턴하게 되면서 한국인 부모를 찾아 나서는 운명적인 여정을 그린 영화다.
갓난아기 때 프랑스로 입양된 프레디는 태풍으로 인해 일본행 비행기가 취소돼 서울에 다다른다. 여행사 직원의 추천으로 서울에 오게 된 프레디는 친구의 제안에 사진 한 장을 가지고 친부모를 찾는다. 그녀에게 자신의 뿌리를 알아가는 과정은 나름대로 재미있지만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발견해가는 길은 순탄치 않다. 거기다 한국 가족들의 일방적인 관심과 애정 표현이 불편해진 프레디는 도망치듯 한국을 떠난다. 우연히 시작된 프레디의 운명적인 여정의 끝은 어디일까.
‘리턴 투 서울’은 로튼토마토 신선도 96%와 함께 압도적 호평을 받으며 제75회 칸영화제 초청작으로 선정되었고 제15회 아시아 태평양 스크린 어워드 감독상과 신인연기상, 제48회 LA비평가협회 신인상, 보스턴비평가협회 작품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프랑스에서 비주얼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계 프랑스인 박지민이 프레디로 분해 ‘올해의 연기’라는 호평을 받았다.
(드라마, 프랑스, 2023)
사랑의 고고학
과거의 연애, 현재의 상태, 미래의 관계
‘사랑의 고고학’은 8년간의 연애와 4년간의 이별의 지난한 과정을 통해 느리지만 꿋꿋하게 변화하는 영실의 서툴지만 단호한 여정을 담은 영화다.
고고학자인 영실은 어느 날 발굴 현장에서 우연히 대화를 나눈 인식과 만난지 8시간 만에 사랑에 빠진다. 인식은 그런 영실을 자유로운 영혼이라고 확신하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함께할 것이라는 약속을 받아낸다. 시간이 지날수록 영실에 대한 인식의 집착은 심해지고, 어딘가 뒤틀린 관계라는 것을 알면서도 영실은 인식과의 약속을 지키려 애쓴다. 그렇게 순탄치 않았던 8년의 연애, 영실은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자신이 켜켜이 쌓아온 시간을 돌아보며 서서히 변화해 간다.
영화 ‘누에치던 방’으로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보여준 이완민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사랑의 고고학’은 끈기 있게 성장한 영실이 남긴 ‘사랑의 유물’을 통해 관계의 본질에 관해 통찰하고 지나온 우리 모습을 발견하게 한다.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제48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수상하고, 싱가포르국제영화제, 예테보리국제영화제 등 해외 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국내외 관객과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넷플릭스 시리즈 ‘퀸메이커’, 드라마 ‘슈룹’, ‘빅마우스’, ‘마인’ 등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각인해 온 옥자연이 영실을 연기해 세밀하면서도 절제된 감정 묘사를 펼치고 영화 ‘리미트’, ‘정말 먼 곳’ 등에 모습을 드러내며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채우고 있는 기윤이 변덕과 의심으로 연인을 지치게 하는 미성숙한 남자친구 인식 역을 현실감 있게 소화해 몰입감을 높였다.
(드라마, 한국, 2023)
송미희 기자 tinpa@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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