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넘길 힘보다 DB에 필요한 '초반 집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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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가 초반부터 집중력을 잃지 말아야 한다.
원주 DB가 지난 10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1라운드 안양 정관장과 경기에서 94-99로 패했다.
그럼에도 DB 경기력에 의문부호가 있었다.
그러나 DB가 이날 경기 초반부터 정관장에 끌려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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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가 초반부터 집중력을 잃지 말아야 한다.
원주 DB가 지난 10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1라운드 안양 정관장과 경기에서 94-99로 패했다. 개막 7연승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단독 선두를 유지한 DB 전적은 7승 1패.
DB는 개막 후 압도적인 전력을 뽐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 27.7점 8.9리바운드 4.9어시스트를 자랑한 디드릭 로슨(202cm, F)을 필두로 이선 알바노(185cm, G), 강상재(200cm, F), 김종규(207cm, C) 활약이 빛났다. 최승욱(193cm, F), 박인웅(190cm, F), 서민수(197cm, F), 김영현(186cm, G) 등 로테이션 선수들의 활약도 기대 이상이었다.
김주성 DB 감독도 트리플 포스트와 3가드를 오가는 전술 운용으로 상승세를 이끌었다. 매번 안정적으로 상대를 제압하지는 못했지만, 마지막에 웃는 팀은 DB였다.
그럼에도 DB 경기력에 의문부호가 있었다. 지난 10월 28일 부산 KCC전이나 지난 5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처럼 초반에 크게 밀린 경기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김주성 감독은 '위기 넘길 힘'을 확인했다고 말하기도 했지만, 이날 경기 전에는 "크게 밀리다 뒤집는 게 좋은 경기는 아니다"고 전했다.
연승을 달리고 있던 DB 선수들이 초반에 해이했던 것일까. 김주성 감독은 고개를 저었다.
"우리 선수들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해이하지 않다. 다들 집중력을 잃지 않는다"고 칭찬했다. 김주성 감독 말처럼 지난 7일 서울 삼성전을 압도했던 DB였다. 걱정은 기우인 듯했다.
그러나 DB가 이날 경기 초반부터 정관장에 끌려다녔다. 정효근(202cm, F)-대릴 먼로(198cm, F)-이종현(203cm, C)을 활용한 정관장 트리플 포스트에 고전했다. 로슨이 완전히 묶였다. 전반에 4점 3리바운드 1스틸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로슨의 부진은 곧 DB 전체 부진으로 이어졌다. 알바노와 강상재가 공격 전개에 앞장섰지만, 득점으로 치환할 선수는 부족했다. 화력 싸움에서 정관장에 밀렸다.
오히려 DB는 제프 위디(213cm, C) 투입 후 안정을 찾았다. 위디가 수비 안정화에 앞장섰기에, 공격에서 무리한 플레이도 줄어들었다. 점수 차를 조금씩 줄일 수 있었다.
그러나 전반 열세는 DB의 발목을 잡았다. 역전에 이를 시간이 모자랐다. 박지훈(184cm, G)에게 범한 파울은 그대로 실점으로 연결됐다. 로슨의 어려운 3점도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DB의 아쉬움은 상상 이상이었을 것이다. 개막 8연승은 KBL 개막 최다 연승 동률 기록이었다. 또 8연승을 달성한다면, DB로서는 1,381일 만의 기록이었기 때문이었다.
DB는 여전히 단독 선두다. 유력한 우승 후보이기도 하다.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서기 위해서는 위기를 넘길 힘보다 초반 집중력을 지켜야 한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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