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탄 증시"...공매도 금지 논란 여전
화요일 주가 급락…코스닥, 매도 사이드카 발동
"공매도 금지는 총선용 전략"…정치권 비판
공매도 금지 첫날, 잔고 1조 원 넘게 증가
[앵커]
금융당국의 공매도 전면 금지 조처로 한 주간 우리 증시는 폭등했다 급락하며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를 탔습니다.
환매수 효과는 생각보다 오래가지 않았고, 공매도 금지 결정에 깔린 정치적 의도와 적용 예외 대상을 두고는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나연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주현 / 금융위원장(지난 5일) : 내년 상반기까지 공매도를 전면 금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일요일 오후 발표된 공매도 전면금지.
월요일, 장이 열리자마자 주가가 폭등하며 코스닥 시장에서는 3년 5개월 만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허준영 / 서강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지난 7일 YTN 굿모닝 와이티엔) : 예를 들어서 제가 100원에 샀는데 50원이 될 줄 알았는데 120원이 됐다, 그러면 150원이 되기 전에 빨리 사서 지금이라도 손실을 메꾸자, 손실을 줄이자는 움직임을 보이는 이런 걸 '숏커버링'이라고 하는데요.]
개미들의 환호도 잠시, 이튿날 시장은 곧장 기세를 꺾더니 이번엔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됩니다.
주가를 위아래로 흔들어댄 건 이차전지 주였습니다.
[정철진 / 경제평론가 (지난 7일 YTN 더뉴스) : 공매도 앞으로 내년 6월 말까지 못 쳐 했을 때 대거 매수세가 들어오겠구나, 이런 불안에 떨게 만드는, 그러니까 공매도 세력들한테. 불안에 떨게 만드는 종목이 폭등한 건데 2차전지 주는 제가 앞서서 말씀드렸지만, 개인투자자들의 사랑이 정말 뜨겁거든요.]
정부와 금융당국이 시장 혼란을 가중한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금융당국은 애초 공매도 전면 허용을 추진해 왔던 데다, 지난 국정감사 때까지만 해도 전면 금지에 유보적이었던 만큼 '총선용'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권칠승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지난 6일) : 갑작스러운 정부·여당의 발표는 총선을 의식한 포퓰리즘이란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지난 6일) : 유리가 다 깨져 있을 정도로 불법이 보편화 돼 있는 장이고…개인 투자자 보호를 위해 어쩔 수 없었다는 생각을 강하게 갖고 있고요.]
공매도 금지 첫날, 공매도 잔고는 오히려 1조 원 넘게 늘었습니다.
시장조성자와 함께 차입공매도 예외 적용을 받는 유동성공급자들이 위험 분산 목적으로 거래한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이런 이유로, 공매도 금지 효과를 무색하게 하는 예외적 허용까지 완전히 없애라는 개인 투자자들의 원성이 여전한 상황입니다.
YTN 나연수입니다.
YTN 나연수 (ysn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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