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짧다는 이유로 마구 맞은 20대女…박지현 눈물 “여성 혐오 범죄 마음 무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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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세간을 충격에 빠트린 머리 짧은 20대 여성 폭행사건과 관련, "여성을 남성과 동등한 사람으로 보지 않는 차별 의식이 만들어 낸 분명한 여성 혐오 범죄"라고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자가 머리가 짧은 걸 보니 페미니스트다. 나는 남성연대인데 페미니스트는 좀 맞아야 한다'. 지난 4일, 편의점에서 일하던 20대 여성을 폭행한 가해자 남성이 한 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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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숱하게 벌어진 여성 혐오 범죄에 사법부가 합당한 처벌 내렸다면, 이런 일이 또 발생하진 않았을 것”
“정치는 약자의 편에 서야…여성이 안전한 사회 만들겠다고 했던 약속 꼭 지킬 것”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세간을 충격에 빠트린 머리 짧은 20대 여성 폭행사건과 관련, "여성을 남성과 동등한 사람으로 보지 않는 차별 의식이 만들어 낸 분명한 여성 혐오 범죄"라고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자가 머리가 짧은 걸 보니 페미니스트다. 나는 남성연대인데 페미니스트는 좀 맞아야 한다'. 지난 4일, 편의점에서 일하던 20대 여성을 폭행한 가해자 남성이 한 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머리가 짧다는 이유로, 사람을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찼다"면서 "그동안 숱하게 벌어진 여성 혐오 범죄에 사법부가 합당한 처벌을 내렸다면, 국회와 정부가 마땅한 대처를 했었다면 이런 일이 또 발생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문제의식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시민의 안전을 기본으로 생각해야 할 정치가 이에 제대로 응답하지 않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 정치는 약자의 편에 서야 합니다. 여성이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했던 약속 꼭 지키겠다"며 "시민의 안전을 가장 우선으로 생각하는 정치를 실현해나가겠다. 피해자분들의 빠른 회복과 일상 복귀를 바란다"고 덧붙였다.지난 4일 밤 12시 10분께 경상남도 진주시 하대동의 한 편의점에서 일하던 20대 여성 A씨를 폭행한 혐의로 20대 남성 B씨가 경찰에 체포됐다.
범행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던 B씨는 A씨를 향해 "여자가 머리가 짧은 걸 보니 페미니스트다. 나는 남성연대인데 페미니스트는 좀 맞아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A씨를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차는 등 폭행했고, 이를 말리던 50대 남성도 폭행하며 가게에 비치된 의자로 가격한 것으로 드러났다.
B씨의 범행으로 A씨는 염좌와 인대 부상, 귀 부위를 다쳤고, 50대 남성은 어깨와 이마, 코 부위 등에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특수상해 및 재물손괴 혐의로 B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의 부상 정도가 심해 아직 완벽한 조사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며 "피해자들이 회복되면 구체적인 경위를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사건과 관련, 국회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에는 '진주시 편의점 여성 아르바이트생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한 20대 남성의 강력 처벌과 신상공개 촉구'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지난 8일 게재됐다.
청원인은 술에 취한 20대 남성이 진주의 한 편의점에서 머리가 짧다는 이유로 20대 여성 아르바이트생을 마구 때리고, 이를 말리던 50대 남성에게도 폭행을 휘두른 사건을 소개하며 가해자의 엄벌을 요구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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