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만남은 아닐 것 같다”… 진영 초월한 ‘제3지대 빅텐트’ 뜰까

김병관 2023. 11. 11. 09: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오늘 만남이 마지막 만남은 아닐 것 같다."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와 새로운선택 금태섭 창당준비위원장은 10일 회동 후 한목소리로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금 전 의원은 본인이 하는 신당이 수권 정당으로 가야 한다는 데 대해선 저와 일치하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오늘 만남이 마지막 만남은 아닐 것 같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종인과 ‘3자 회동’… 창당 주목
金 “이견 없어… 함께 할 수밖에”
李 “금 위원장과 수권당 건설 한뜻”

“오늘 만남이 마지막 만남은 아닐 것 같다.”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와 새로운선택 금태섭 창당준비위원장은 10일 회동 후 한목소리로 이같이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선 비명(비이재명)계 일부가 탈당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고, 내홍에 빠진 정의당은 분당 수순으로 가는 분위기다. 각 당의 이탈 흐름이 가속화하면서 내년 총선에 진영을 초월한 ‘제3지대 빅텐트’가 뜰지 주목되고 있다.

이 전 대표와 금 위원장은 이날 서울 모처에서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3자 회동’을 했다. 두 사람은 각자의 지향점을 확인하는 등 정치개혁을 주제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왼쪽부터), 새로운선택 금태섭 창당준비위원장,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뉴시스
이 전 대표와 금 위원장은 회동 후 긍정적인 신호를 주고받았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금 전 의원은 본인이 하는 신당이 수권 정당으로 가야 한다는 데 대해선 저와 일치하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오늘 만남이 마지막 만남은 아닐 것 같다”고 말했다. 금 위원장도 통화에서 “앞으로도 (이 전 대표를) 당연히 만나게 될 것”이라며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같이하는 게 진짜 좋은 정치”라고 했다.

이를 두고 각자 창당 작업 중인 두 사람이 힘을 합칠 가능성을 모색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뒤따랐다. 이날 자리를 주선한 김 전 위원장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내가 볼 때는 (두 사람이) 별다른 이견이 없는 것 같다”며 “두 사람이 뜻을 함께한다고 느꼈다기보다는 함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금 위원장 외 다른 제3지대 인사들과도 폭넓게 교류하고 있다.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는 이날 통화에서 “이 전 대표는 대구, 저는 광주이고 당에서 박해받아 쫓겨났다는 서사가 비슷한 상황에서 힘을 합치면 시너지가 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정의당 류호정 의원은 지난 8일 SBS라디오에서 “(이 전 대표와) 같이하게 되면 청년 세대의 젠더갈등과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류 의원은 제3지대 정당을 지향하는 정의당 내 그룹 ‘세 번째 권력’ 소속이다.
지난 7일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국회에서 공직선거법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성주 세번째권력공동위원장,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 금태섭 새로운선택 창당준비위 대표, 정태근 정치혁신포럼 공동대표. 연합뉴스
다만 이 전 대표는 이날 “당의 스펙트럼은 넓어야 한다”면서도 류 의원 등에 대해선 “페미니스트 어젠다 중에서 저와 생각이 안 맞는 것들에 대해서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의 경우 비명계 이상민 의원이 ‘이준석 신당’ 합류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이 의원과 함께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 등 비명계 인사들은 ‘원칙과 상식’이란 이름으로 의원 모임을 만드는 등 조만간 공동행동에 나설 예정이다.

김병관·김현우 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