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9부 능선 넘은 셀트리온…"글로벌 빅파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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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그룹 합병의 변수로 여겨졌던 합병 반대 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기간이 내주 13일 종료된다.
업계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이 9부 능선을 넘어 무난하게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룹은 첫 단계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연내 합병 완료하고, 내년 셀트리온이 합성의약품 계열사 셀트리온제약을 합병하는 2단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각 회사가 제시한 주식매수청구권 기준가는 15만813원(셀트리온), 6만7251원(셀트리온헬스케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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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상승…청구권 가격 넘어
합병후 실적 개선에 주력해야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셀트리온 그룹 합병의 변수로 여겨졌던 합병 반대 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기간이 내주 13일 종료된다. 업계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이 9부 능선을 넘어 무난하게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1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내달 28일 합병 법인을 출범하고 내년 1월12일 신주 상장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그룹은 첫 단계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연내 합병 완료하고, 내년 셀트리온이 합성의약품 계열사 셀트리온제약을 합병하는 2단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동안 양사 합병의 고비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지목돼왔다. 합병 반대 의사를 밝힌 주주는 오는 13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주식매수청구권은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가 회사 측에 자신의 보유 주식을 정당한 가격으로 사줄 것을 청구하는 권리다.
그러나 양사 주가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가격을 상회해, 행사 가능성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각 회사가 제시한 주식매수청구권 기준가는 15만813원(셀트리온), 6만7251원(셀트리온헬스케어)이다.
주춤하던 양사 주가는 지난달 23일 임시주총의 합병계약 승인 이후 차츰 성장세로 돌아서, 지난 10일 셀트리온 15만7200원, 셀트리온헬스케어 6만9800원에 장마감했다. 회사가 사줄 주식매수청구권 기준가를 넘어선 수치다.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주매청 행사 가격이 양사의 현 주가 보다 낮기 때문에 합병 성사 가능성은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주가 상승을 이끈 배경은 3분기 실적과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의 미국 신약 승인,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 정책으로 보인다. 이달 시행한 한시적 공매도 금지 조치도 셀트리온 주가 상승에 기여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최근 5295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마무리한지 이틀 만에 양사 통합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을 결정하며 주주가치 극대화에 나섰다. 양사가 올해 신고한 총 자사주 매입 결정 규모는 약 1조2500억원이다. 상장 계열사 중 올해 자사주 취득 신고금액 1조원을 넘어서는 그룹은 셀트리온이 유일하다. 최근 지주사 셀트리온홀딩스도 통합 셀트리온에 대한 지배력 강화를 위해 셀트리온 주식 취득에 나서며 합병에 힘을 보탰다.
또 지난 3분기 셀트리온은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연결기준 매출액 6723억원, 영업이익 2676억원, 영업이익률 39.8%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분기 최대 기록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6476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냈다.
합병 후 실적 개선 주력해야
이젠 합병 후 실적 개선에 주력해야 할 시기란 지적도 있다. 김 연구원은 "이제 합병 이후 실적을 고민할 시기다"며 "셀트리온 통합 법인의 내년 매출은 3조4300억원으로 가정한다"고 말했다.
SK증권 이동건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합병 직후 양사간 단기 시너지에 대한 고민은 존재한다"며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재고 수준 감안 시 합병 법인의 매출원가율 개선으로 인한 시너지는 2025년 실적을 기점으로 나타날 전망이지만, 미국 승인받은 신약 짐펜트라가 더해져 2024년 유럽·미국에서의 램시마SC·짐펜트라 매출 기대치를 감안하면 램시마SC 재고는 이르면 2024년 중순경 해소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연내 합병이 마무리되면 통합 셀트리온은 경쟁력이 한층 강화되는 만큼 2030년까지 12조원 매출 달성이라는 목표에 한발 더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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