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2군총괄, 스카우트팀 배치 & 日 지바롯데 연수...롯데 프런트 역량강화 프로젝트 [단독]

조형래 2023. 11. 11. 09: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 DB
롯데 자이언츠 제공

[OSEN=조형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프런트 역량 강화를 위한 행보를 빠르게 밟고 있다. 프로젝트의 시작은 배영수 2군 총괄의 스카우트팀 전격 합류다.

롯데는 최근 프런트 인사 이동을 단행했고 주요 핵심 보직의 팀장급들이 바뀌었다. 여기에 프런트와 코칭스태프를 아우르는 변화까지 단행했다. 지난해 1군 투수코치를 맡다가 2군 총괄로 보직을 옮겼던 배영수 코치가 스카우트팀으로 전격 합류한다. 김태형 신임 감독 부임한 뒤에도 2군 총괄 보직을 맡기로 했던 배영수 코치는 아마추어 투수 유망주 스카우팅에 집중한다. 여기에 2024년 스프링캠프부터 일본 지바 롯데 마린스 연수도 함께 진행한다.

박준혁 단장은 부임 이후 프런트 역량 강화를 지속적으로 강조했다. 야구를 더 잘하고 지속적인 강팀을 만들기 위한 시스템을 만드는 과정의 시작을 프런트 역량 강화로 꼽았다. 최근 인사 이동 역시 이러한 의중이 담겨 있었다. 특히 운영, 육성, 스카우트팀 등 현장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부서에는 선수 출신 직원들을 배치하면서 전문성 강화를 꾀했다.

여기에 더해 2019년 현역 은퇴 이후 현장에서 코치 역할만 맡았던 배영수 총괄을 스카우트팀으로 배치해 현장 감각과 전문성 강황에 방점을 찍었다. 롯데 구단은 내부적으로 배영수 코치가 지난 1년 동안 구단의 젊은 투수들과 호흡하면서 향후 팀에 어떤 투수들이 필요하고 어떤 방법으로 육성해야 하는지 노하우를 습득했다고 판단했다. 투수의 성장 잠재력을 파악할 수 있는 투수 출신 스카우트가 현재 스카우트에 없는 것도 결정의 배경이 됐다. 1라운더 투수 출신 나승현 스카우트는 최근 인사 이동으로 운영팀 1군 매니저로 자리를 옮겼다. 투수 출신 스카우트가 사라지면서 이 자리를 배영수 총괄이 채우게 됐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또한 배영수 총괄의 역량을 극대화 하기 위해 스카우트팀 배치와 지바 롯데 연수까지 동시에 진행하는 것으로 구단은 결정했다. 선수 출신 프런트의 적절한 배치로 전문성을 강화하면서 또 한동안 끊겼던 지바 롯데와의 연결고리도 다시금 이어가겠다는 의지다. 지난해부터 그룹의 지시사항으로 지바 롯데와의 교류를 재개했다. 

박준혁 신임 단장이 부임한 뒤에는 이 교류를 확대하고 더 끈끈하게 만들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과거 국제업무 파트를 맡으면서 지바 롯데 구단과 깊은 교감을 나눴던 박 단장은 다시금 지바 롯데 연수를 부활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었고 배영수 총괄을 첫 적임자로 판단했다. 박준혁 단장과 최근 배영수 총괄은 이러한 보직 변화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나눴다. 스카우트와 관련해서는 배영수 총괄도 의지가 있었기에 이러한 변화가 확정됐다.

지난 10일 OSEN과 연락이 닿은 배영수 총괄은 “예전에 구단에 스카우트 관련 업무도 한 번 해보고 싶다고 얘기를 했다. 지바 롯데 연수 관련해서도 구단에서 제안을 해주셔서 맡게 됐다”라면서 “단장님도 저를 믿어주시고 중요한 직책을 제안해주신 것 같다. 제 경력이 업그레이드 되는 것이기도 해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일단 배 총괄은 내년 2월, 일본 지바 롯데 스프링캠프로 떠나 연수를 받는다. 160km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뿌리는 사사키 로키를 관찰하는 것은 물론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 대표팀의 투수코치였던 요시이 마사토 지바 롯데 감독과도 만나서 최근 일본의 투수진이 강해진 이유와 투수 육성에 관련된 노하우를 전수 받을 계획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 DB

다양한 트래킹 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 공부하고 고민했던 배영수 총괄은 “우리 팀에서 코치가 연수 가는 것은 몇년 만이라고 알고 있다. 최근 일본의 트렌드를 확인하고 어떤 루틴을 갖고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고 훈련하는지를 보려고 한다”라면서 “또 요시이 감독이 최근 집필한 책을 읽고 많은 울림이 있었다. 요시이 감독을 한 번 뵙고 싶었는데 캠프에서 뵐 수 있을 것 같다. 궁금한 점들을 많이 물어보고 배워오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배영수 총괄은 프런트의 스카우트, 현장의 코치 연수를 모두 하게 되는 ‘하이브리드’ 자원이 될 전망이다.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지바 롯데에서 연수를 하고 돌아와서는 고교 투수 유망주 스카우트에 집중한다. 9월 이후 신인드래프트가 끝나면 다시 지바 롯데에서 연수를 하는 일정이 될 전망이다. 

박 단장은 배영수 총괄의 보직 이동으로 프런트 역량 강화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아울러 선수의 현역 은퇴 이후 스카우트, 전력분석 등의 업무를 맡고 코치 등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는 여건과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 /jhrae@osen.co.kr

OSEN DB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