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에이스 연쇄 이동→男 두산을 막아라! 기대 만발 핸드볼 H리그 팡파르

김가을 2023. 11. 11. 09: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2~2023시즌 남자부 두산-인천도시공사 챔피언결정전. 사진제공=대한핸드볼협회
2022~2023시즌 여자부 삼척시청-부산시설공단 챔피언결정전. 사진제공=대한핸드볼협회
사진제공=한국핸드볼연맹
사진제공=대한핸드볼협회

새롭게 시작하는 핸드볼 '통합 H리그'가 막을 올린다. 11일 오후 2시 서울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리는 SK슈가글라이더즈-부산시설공단전(여자부), 충남도청-상무피닉스전(남자부, 오후 4시)으로 '신한 SOL페이 2023~2024시즌 핸드볼 H리그'가 6개월 대장정에 들어간다.

H리그는 실업 무대였던 SK코리아리그에서 벗어나 프로 무대로 가는 과정이다. 코리아리그에 몸담았던 남자부 6개, 여자부 8개 팀이 그대로 경쟁한다. 다만 규모 자체가 확 바뀌었다. 총상금이 코리아리그 시절 1억2500만원에서 3억원으로 늘었다. 유료 좌석 판매, 구단별 유니폼 등 굿즈 판매, 광고판 운영 등을 통합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과 함께 핸드볼·축구 전문 TV 채널 맥스포츠(MAXPORTS)를 개국해 올 시즌 169경기를 모두 생중계한다.

사진제공=한국핸드볼연맹
부산시설공단에서 경남개발공사로 이동 예정인 이미경. 사진제공=대한핸드볼협회
광주도시공사를 떠나 SK로 이동하는 강경민. 사진제공=대한핸드볼협회

▶에이스 줄줄이 이동→外人 영입, 女 역대급 시즌 예고

여자부는 그 어느 때보다 재미있는 시즌을 예고하고 있다. 에이스급 선수의 이동이 활발하다. '국가대표 센터백' 깅경민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광주도시공사를 떠나 SK 유니폼을 입었다. 강경민은 2019~2020, 2020~2021, 2022~2023시즌 등 최근 4년간 세 차례나 정규리그 MVP를 거머쥐었다. 또 SK는 일본 국가대표 라이트백 이와부치 이쿠미(등록명 레이)를 영입했다. 그는 SK가 자매결연을 한 오므론과 합동 훈련을 하다가 발탁된 사례다. 김경진 SK 감독은 "레이는 안정된 수비력이 강점으로 공격에서도 빠른 속공과 경기 운영 능력을 겸비했다. 한국 무대에서 충분히 통할 선수"라고 말했다. SK는 한국 에이스 강경민, 일본 재능 레이를 동시 영입하며 단박에 '우승후보'로 급부상했다.

경남개발공사도 에이스 두 명을 동시에 품에 안는다. 부산시설공단에서 뛰던 국가대표 이미경이 경남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경남은 대구시청에서 활약했던 김아영도 데려갈 것으로 보인다.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부산시설공단은 외국인 선수를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알리나 몰코바(에스토니아), 요아나 다 코스타(앙골라)를 영입했다. 1997년생 몰코바는 에스토니아 국가대표 레프트백이다. 이스라엘, 독일, 포르투갈 등에서 경험을 쌓았다. 2018년부터 5년 연속 에스토니아 최고 여자 핸드볼 선수에 선정된 재능이다. 1996년생 라이트백 코스타는 2018년 앙골라 국가대표로 팀을 아프리카선수권 정상에 올려놓은 바 있다. 강 감독은 "두 선수가 국가대표 경력을 갖춰 팀 전력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2022~2023시즌 여자부 우승팀 삼척시청. 사진제공=대한핸드볼협회

'전통의 강호'로 군림한 삼척시청도 빼놓을 수 없는 우승후보다. 이계청 감독의 삼척시청은 2021~2022시즌부터 2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박새영 등 기존의 베테랑 군단은 물론, 혜성과 같이 등장한 '막내 에이스' 김민서의 신구조화로 높은 점수를 받는다. 이 감독은 "새 리그에서도 우승하고 싶다. 리그의 주인공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여자부는 11월 덴마크-노르웨이-스웨덴이 공동 개최하는 제26회 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 일정으로 본격 레이스는 내년 1월 시작한다. 11~12월 휴식기 동안 새 얼굴과 얼마나 호흡을 잘 맞추는 지가 승패와 직결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한국핸드볼연맹
2022~2023시즌 남자부 우승팀 두산. 사진제공=대한핸드볼협회

▶어차피 우승은 두산? 키워드는 '타도 두산!'

올 시즌 남자부 키워드는 '타도 두산'이다. 윤경신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코리아리그 최강으로 군림했다. 8연패를 이룬 '절대 1강'이다. 올 시즌도 강력한 초대 챔피언 후보로 꼽힌다. 윤 감독은 "8연패 타이틀을 내려놓고, 새 마음으로 H리그를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두산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는 인천도시공사가 꼽힌다. 올 시즌 강력한 전력 보강으로 스쿼드를 강화했다는 평가다. 또 지난 시즌 코리아리그에서 준우승하며 두산을 괴롭힌 경험도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영신 상무 감독은 "이번 H리그에서는 '어우두(어차피 우승은 두산)'가 어려울 것이다. 인천도시공사의 전력이 보강됐다. 다른 팀도 두산을 견제하며 준비를 많이 한 것으로 안다. 이번 리그는 박진감이 넘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강욱 인천도시공사 감독은 "항상 1등인 팀은 없다. 우승을 차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관건은 내년 1월로 예정된 A매치 휴식기다. 남자부는 2024년 1월 바레인에서 열리는 제21회 아시아선수권에 출격한다. 남자부는 12월 23일 청주 SK호크스아레나에서 진행되는 경기 후 휴식기에 돌입, 내년 1월 28일 재개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