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조원 넘게 번 넥슨…·매출 절반이 수익 크래프톤 '독주 체제'

박소은 기자 2023. 11. 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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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주요 게임사 합산 영업이익 상회, 영업이익률은 크래프톤이 선두
주당순이익 큰 폭으로 개선한 넷마블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주요 게임사 중 넥슨·크래프톤(259960)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넥슨의 영업이익은 2N(엔씨소프트·넷마블)+2K(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의 합산 영업이익을 웃돌았다. 3분기까지 벌어들인 돈만 1조2000억원이 넘는다.

크래프톤은 주요 게임사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엔씨소프트(036570)(엔씨·NC)와 넷마블(251270)도 영업이익률 및 주당순이익(EPS)이 전 분기 대비 소폭 개선됐으나 실적이 양호하다고는 보기 어렵다.

◇넥슨·크래프톤 쌍두마차…내년 전략에 촉각

11일 넥슨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4202억원이다. 전년 대비 47% 확대됐다.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계 영업이익은 1조2000억원을 넘어섰다.

넥슨의 영업이익은 엔씨·넷마블·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293490) 주요 게임사 합산 영업이익을 상회한다. 3분기 엔씨의 영업이익은 165억원, 크래프톤 1893억원, 카카오게임즈 225억원을 기록했다. 넷마블은 영업적자 219억원이다.

넥슨은 게임사 중 유일하게 분기 매출 1조원을 넘기도 했다.

올해 1분기 게임사 최초 매출액 1조1920원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 9028억원, 3분기 1조913억원으로 실적을 유지했다.

성과를 인정받아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이사는 내년 3월부로 일본 넥슨 본사 대표에 부임한다. 기존 인기 타이틀의 라이브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새로운 장르 게임 개발로 거둔 성과를 이어나간다는 구상이다.

넥슨코리아 신임 공동 대표로는 강대현 COO, 김정욱 COO가 내정됐다.

크래프톤은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에 독보적인 모습을 보였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42.03%다.

넥슨 38.52%, 엔씨 3.89%, 넷마블 -3.47%, 카카오게임즈 8.50%를 웃돈다.

크래프톤은 1분기부터 게임사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이어왔다. 1분기에는 52.53%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3분기까지 평균 영업이익률은 43.87%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7일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4분기 기존 작품(배틀그라운드)과 내년 서비스를 위해 준비하는 마케팅 활동들이 있다"며 "올해 내내 비용을 단순하게 줄인다기보다, 비용이 어떻게 해야 매출에 도움이 될지를 고민했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 서비스 재개 덕을 봤다.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권(IP)의 높은 의존도와 해당 IP의 하향안정화가 리스크로 꼽히는만큼 내년 '다크앤다커 모바일',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의 신작 발표 등으로 전환을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주주 이익' 나타내는 주당순이익, 가장 큰 등락 보인 게임사는

대부분의 게임사들은 주당순이익(EPS·Earning Per Share)이 전 분기 대비 개선되는 양상을 보였다. 주당순이익은 주식 1주당 떨어지는 순이익으로, '내 주식이 얼마나 일을 열심히 했는지'를 살펴보는 지표로 꼽힌다.

올해 3분기와 전년 동기를 비교했을 때 가장 낙폭이 큰 건 엔씨소프트, 가장 크게 개선된 건 넷마블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전년 동기, 전분기 모두 현상유지했다.

각 사 실적발표 및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 자료를 종합하면 엔씨소프트의 3분기 주당순이익은 1986원이다. 2분기 1361원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전년 동기 8282원 대비 76.02% 축소됐다.

이번 실적발표 당시 엔씨소프트는 주당순이익을 강조하기도 했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88.56% 축소된 엔씨는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을 활용해 인수합병(M&A)을 타진 중이라 설명했다.

개선폭을 기준으론 넷마블의 주당순이익이 눈에 띈다. 7분기 연속 적자인 넷마블의 주당순이익은 꾸준히 마이너스였다. 주당순이익 마이너스는 통상 회사가 손실을 지속 중이거나, 수익 대비 주식 가격이 낮을 경우 나타난다.

다만 전년 대비 주당순이익 개선 폭이 컸다. 넷마블은 올해 3분기 기준 주당순이익 -221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2853원 대비 92.25% 개선됐다.

카카오게임즈는 타 게임사 대비 전년 동기와 전 분기 대비 변동폭이 크지 않았다.

주요 게임사 중 가장 높은 주당순이익은 크래프톤이 차지했다. 크래프톤의 주당순이익은 올해 3분기 4350원을 기록했다. 이어 엔씨소프트 1986원, 넥슨 375원(41.28엔, 9월말 엔화 환율 적용)으로 나타났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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