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튀르키예 합작공장 철회…포드에 배터리 '직접공급' 선회

안정준 기자 2023. 11. 11. 08: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 포드 및 튀르키예 코치그룹과 함께 준비 중이던 튀르키예 배터리셀 합작 공장 건설 프로젝트가 철회됐다.

포드 측은 건설을 검토중이던 합작공장 대신 LG에너지솔루션의 기존 생산공장에서 배터리를 직접 공급받기로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상보)

LG에너지솔루션이 포드 및 튀르키예 코치그룹과 함께 준비 중이던 튀르키예 배터리셀 합작 공장 건설 프로젝트가 철회됐다. 유럽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로 전환되는 속도가 예상에 미치지 못한 때문이다. 포드 측은 건설을 검토중이던 합작공장 대신 LG에너지솔루션의 기존 생산공장에서 배터리를 직접 공급받기로 한 것으로 파악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11일 포드, 코치와 올해 초 체결한 구속력 없는 3자 업무협약(MOU)을 상호해지한다고 밝혔다. 해당 3사는 지난 2월 2026년 양산을 목표로 튀르키예 앙카라 인근 바슈켄트 지역에 25GWh 규모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기로 한 상태였다.

이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는 포드의 유럽 판매용 상용 전기차에 적용될 예정이었다. 합작 공장 건설 프로젝트 철회와 관련, 3사는 입장문을 통해 "신중한 논의 끝에 현재 소비자들의 전기차 전환 속도를 고려했을 때 튀르키예에 건설 예정이던 배터리셀 생산시설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기에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는 것에 상호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포드의 기존 상용 전기차 관련 계획은 그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측은 "기존 생산시설에서 동일한 상용 전기차 모델에 탑재될 배터리셀을 공급할 예정"이라며 "2035년까지 유럽 전역에 전기자동차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려는 포드의 목표에 지속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터리 업계에선 이번 결정과 관련, LG에너지솔루션이 '내실' 다지기로 선회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전기차 수요가 둔화되는 시장 상황에서 막대한 비용과 빠듯한 일정으로 신규 공장을 건설하는 것 보다 기존 공장을 활용하면 시설 투자 비용뿐 아니라 숙련 인력 확보 및 교육까지 수조원의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합작공장 설립의 건은 구속력 없는 MOU를 맺고 본 계약 체결 전 상황이었기 때문에 실질적 건설 투자 집행 등 비용 손실도 없던 상황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기존 설비를 활용한 직접공급이 수익성 측면에서 낫다는 분석도 나온다. 합작이 아닌 단독 공장을 통해 배터리를 공급하는 만큼 수익의 100%를 LG에너지솔루션에서 가질 수 있어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유럽 폴란드, 중국 남경, 한국 오창, 미국 미시간 등 글로벌 공장을 활용해 포드의 수주에 대응할 전망이다.

안정준 기자 7up@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