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이어 PL도 접수' 포스테코글루 감독, 3연속 PL 감독상... 울버햄튼전 본격 시험 무대 "반 더 벤-매디슨 부상 큰 문제 아니다" [공식발표]
[OSEN=우충원 기자] 스코틀랜드를 접수했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감독으로 인정 받았다. 하지만 곧바로 새로운 도전을 펼쳐야 할 상황이 됐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10일(이하 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10월의 감독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23-2024시즌이 개막한 8월을 시작으로 9월, 10월까지 3회 연속 프리미어리그 최고 감독으로 인정받았다.
부임 첫 달부터 3회 연속 이달의 감독으로 선정된 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처음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팀 체질 개선을 펼치고 있는 토트넘은 이번 시즌 8승 2무 1패(승점 26점)로 맨체스터 시티(승점 27점)에 이어 프리미어리그 2위에 올라있다. 순항을 펼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을 이끌다가 올여름 토트넘으로 적을 옮겼다.
수비 라인을 높은 지점까지 올리며 대부분 선수를 공격에 참여시키고, 경기 내내 주도권을 내주지 않고 공세를 이어가는 '공격 축구'를 강조한다.
토트넘은 10월에 치른 정규리그 4경기에서 전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지난달 7월 루턴 타운을 1-0, 24일에는 풀럼을 2-0으로 격파한 데 이어 28일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도 2-1 승리를 거뒀다.
이 구간 주장 손흥민이 2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의 선봉에 섰다.
토트넘은 11월 첫 경기였던 지난 라운드에서 첼시에 패하기 전까지 리그 10경기 연속 무패(8승 2무) 행진을 달렸다. 단순한 무패가 아니라 많은 승수를 쌓으며 리그 1위를 달리기도 했다.
토트넘의 고공행진을 이끈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임 첫 달이던 8월 올 시즌 첫 번째 이달의 감독상을 거머쥐었다. 토트넘의 무패 행진이 계속되며 9월에도 이달의 감독상을 받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0월까지 싹쓸이하며 석 달 연속 이달의 감독상을 놓치지 않았다.
1992년 출범한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3회 연속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한 사령탑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비롯해 안토니오 콘테 전 첼시 감독,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4명뿐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11월에도 이달의 감독이 되면 2017-2018시즌 4회 연속 수상한 과르디올라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하지만 11월 첫 경기였던 지난 7일 첼시전에서 1-4로 져 수상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한편 석 달 연속 이달의 감독상을 거머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진정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토트넘은 11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울버햄튼을 상대로 2023-2024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울버햄튼전을 앞둔 토트넘의 기세는 크게 꺾였다. 10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오다 첼시에 1-4로 크게 졌다.
여기에 전력 누수까지 생겼다.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데스티니 우도기는 징계로 나설 수 없다. 공격과 수비의 핵인 제임스 매디슨, 미키 판더펜은 부상으로 장기 결장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울버햄튼전을 앞두고 사전 기자회견서 토트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답답한 심정을 숨기지 않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풋볼 런던에 게재된 인터뷰서 "반 더 벤은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고 상당한 부상이다. 몇 달은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이어 매디슨에 대해 "매디슨 역시 생각보다 부상이 심각하다. 발목 부상이고 스캔 중이다. 아마 새해 전에는 뛰지 못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반 더 벤은 지난 7일 11라운드 첼시전에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항상 그랬듯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센터백 호흡을 맞췄다.
하지만 로메로가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전반 33분 첼시 미드필더 엔소 페르난데스를 거칠게 막다가 레드카드를 받았다. 수비 균형이 깨졌다. 곧바로 에릭 다이어가 들어왔다. 이어진 페널티킥에서 실점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반 더 벤이 부상을 당했다. 반 더 벤은 전반 44분경 첼시 역습을 막다가 누구와도 접촉하지 않은 채 오른쪽 허벅지를 부여잡고 쓰러졌다. 반 더 벤이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교체 사인을 보내자, 토트넘 선수들이 손을 들고 경기 중단을 요청했다.
토트넘 의무팀이 들어와 반 더 벤을 부착해서 나갔다. 토트넘 홈팬들은 반 더 벤을 격려하며 박수를 쳤다. 토트넘은 반 더 벤을 빼고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를 투입했다. 이후 다이어와 호이비에르가 중앙 수비를 책임졌다.
반 더 벤은 지난 여름 이적 시장서 토트넘에 합류했다. 볼프스부르크를 떠나 토트넘에 이적한 토트넘은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왼발잡이 수비수인 반 더 벤은 11경기에 나서 안정적인 성과를 만들고 있다. 하지만 부상으로 다시 준비를 펼쳐야 할 상황이 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모든 부재는 팀에 영향을 끼친다. 내가 봤을 때 특이한 건, 내 경력에서 한 경기로 인해 이정도의 혼란을 겪는 건 많지 않다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린 한 경기에서 선발 자원을 4~5명이나 잃었다. 4백 중 3명이나 잃었다"라며 반 더 벤, 로메로, 우도지의 부재로 인해 수비진에 큰 공백이 생겼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반 더 벤이 있었다면 그의 자질 때문에 그를 그리워 했을테지만 반 더 벤의 부재가 우리를 그다지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우린 4백에 새로운 3명을 데려와 하는데 이는 우리에게 큰 도전이다"라고 전했다.
부상자가 속출했음에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기존의 공격적인 전술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스타일을 바꾸자는 유혹은 항상 있지만 난 초콜릿을 제외하면 유혹에 넘어가지 않는 걸 꽤 잘한다"라고 답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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