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곳 사라지는 전기차’…중고차 시장서도 감가 ‘뚝’ [여車저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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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수요 둔화세가 중고차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국내외 브랜드별 신차 출시가 이어지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과 부족한 충전 인프라, 안전성 우려 등으로 수요가 줄면서 신차 시장은 물론 중고차 시장에서도 전기차가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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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전기차 하락세 당분간 지속될 듯”
미흡한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도 발목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전기차 수요 둔화세가 중고차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국내외 브랜드별 신차 출시가 이어지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과 부족한 충전 인프라, 안전성 우려 등으로 수요가 줄면서 신차 시장은 물론 중고차 시장에서도 전기차가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0월 국내에서 판매된 전기차 수는 모두 1만5445대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0.3% 줄어든 수치다. 올해 상반기까지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100% 이상 급증했던 것과 비교하면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다.
중고차 시장에서도 전기차 수요 감소세가 뚜렷하다. 지난달 중고 전기차 거래 대수는 전월 대비 2.5% 줄어든 2168대에 그쳤다. 연료별 분류에서 중고차 판매량이 줄어든 경우는 전기차가 유일했다. 함께 친환경차로 분류되는 하이브리드차는 전월 대비 4.9% 늘어난 6075대가 판매됐고, 가솔린차는 3.4% 늘어난 8만 5469대, 경유차는 3.9% 늘어난 4만 2050대가 판매됐다.
중고 전기차 시세도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 엔카닷컴의 11월 자동차 시세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3는 전월 대비 가격이 3.15% 감소한 3865만원을 기록했다. 케이카 집계에서도 중고 전기차 시세는 이달 2.0% 하락했다.
최근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현대차 아이오닉6(-4.9%), 기아 쏘울EV(-4.5%) 등의 내림 폭이 두드러졌다. 볼보 C40 리차지(-8.4%), 르노 조에(-8.1%) 등 일부 수입 전기차는 이달에만 10%에 육박하는 가격 할인율을 보였다.
최근 불경기에 전기차 주행거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강추위까지 이어지면서 전기차 수요 감소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업계에서는 미흡한 충전 인프라 구축도 전기차 시장 성장을 방해하는 요소로 꼽는다.
전기차 충전 스타트업 소프트베리가 전기차 이용자 12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용자 84.3%는 “충전 실패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충전에 실패한 주된 이유로는 충전기 고장(47.1%), 전기차 충전카드 인식 불가(26.5%), 충전기 자리 부족(19.6%)이 꼽혔다. 전기차 이용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충전 인프라 위치와 충전기 종류로는 가정용 또는 아파트 내의 완속 충전기(51.2%), 공공 급속 충전기(28.1%), 회사의 완속 충전기(14.9%)를 꼽았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거환경에서 대부분을 차지하는 구축 연립주택과 아파트 등에서는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겨울에는 전기차 효율이 떨어진다는 인식도 많아 전기차 시장 둔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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