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0주년' 딘딘, "랩 잘 하고 싶어 매드클라운과 스터디 중" [스한:픽이슈②]

김현희 기자 2023. 11. 11.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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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슈퍼벨 컴퍼니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데뷔 10주년을 맞은 래퍼 딘딘이 자신의 음악 스타일과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8일 딘딘은 오는 18일 마포구 위치한 소속사 슈퍼벨컴퍼니에서 데뷔 10주년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딘딘은 지난 2013년 엠넷 'SHOW ME THE MONEY 2'(쇼 미더 머니2)에서 최종 7위에 등극했고, 이후 첫 단독 싱글 'No Limits'(노 리밋)을 통해 정식 데뷔했다.

이날 딘딘은 자신의 음악적 능력과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진중하게 전하는 모습을 선보여 깊은 인상을 남겼다. 또한 그는 자신의 음악적 철학에 대한 주관을 뚜렷하게 밝혀 뮤지션으로서의 면모를 확실하게 보였다.

이날 딘딘은 오는 24일 발매 예정인 신곡을 미리 들려줬다. 신곡의 가사가 이별에 대한 내용인 것 같고, 혹시 자신의 이야기인지에 대한 질문에 딘딘은 "저의 노래들은 제 경험을 토대로 만든다. 곡에 대한 영감을 드라마, 책, 영화를 보면서 얻는 성향이 아니고, 직접 겪은 경험을 극대화하거나 과장해서 작업하고 있다. 곡의 내용은 다 저의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신곡이 나올 때마다 '1박 2일' 형들이 홍보해주는데, 거기서 세윤이 형이 '또, 신곡 나오나, 또 울었나'라고 말했던 적이 있어요. 그래서 돌이켜 생각해보니 '저의 노래는 전부 이별 노래구나, 이별 노래 밖에 없구나'라고 생각을 했었어요. 왜 그런지 생각해보니 이별의 슬픈 감정을 곡을 써서 해소하는 것 같아요. 누가 보면 사랑을 강하게 했나보다 하는데, 남들과 똑같이 평범하게 연애한 것을 제가 곡에 극대화해서 표현하는 것 같아요. 긍정적인 부분으로 생각하고 곡 작업을 하는 것이 저의 숙제입니다."

딘딘의 전반적인 곡의 흐름을 살펴 보면 랩과 보컬 싱잉랩이 다 섞여 있는 구성이다. 이에 대해 딘딘은 구체적 녹음 과정에 대해 "부분마다 구분을 짓지 않았다. 노래라고 생각하고 불렀다. 제가 래퍼지만 음악을 하는 사람인데 '편협한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았나' 어느 순간 생각이 들더라. 랩만 해야 하는 부분, 노래만 해야 하는 부분을 구분 짓는 것이 아니라 곡 전반적인 부분에 걸맞게 랩과 노래를 배치했다. 그러다 보니 다른 가수들과 다른 저만의 장치가 생겼다"며 자신만의 음악적 기준에 대해 전했다.

10주년을 맞은 그에게 이후 도전하고 싶은 음악적 장르나 스타일은 뭘까. "어느 한 장르를 완전히 몰입해서 마스터 하는 것은 저와는 맞지 않는 성향 같아요. 늘 제가 하고 싶은걸 해오던 사람이다 보니 랩, 발라드, 밴드 등 장르를 구분 지어서 음악을 하고 싶진 않아요. 어떠한 것이든 제가 하고 싶은 것을 계속 하고 싶어요."

딘딘이라는 아티스트의 매력은 꾸밈 없는 미성과 대중들이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이미지에 있다. 스스로 생각하는 매력에 대해 딘딘은 "미성이 예쁘다고들 하하시더라. 제 곡의 매력은 누가 들어도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는 것에 있다고 본다. 가끔 너무 어려운 노래들이 있다. 멜로디 라인이나 화음의 구성이 어렵다고 느끼는 곡들의 경우 전문가들은 곡에 대해 이해하겠지만 대중이 듣기에는 다소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제 음악은 모두들 부담 없이 듣기 편한 음악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사진 제공=슈퍼벨 컴퍼니

배우, 가수 등 많은 아티스트들은 대중에게 작품이 담고 있는 메시지를 전하는데, 그 중 가수들은 가사의 내용과 의미를 전달하는 것을 중요시한다. 딘딘 또한 래퍼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더 명확히 하기 위해 딕션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다. 래퍼 선배 매드클라운과는 랩 스터디를 시작했는가 하면 병원에서 발성 치료를 받으며 싱어로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가사가 명확히 들렸으면 하는 부분은 의도해서 힘을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가끔은 곡에서 가사를 정확하게 전달 안드리는 경우도 많아요. 어떻게 하면 랩을 할 때 힘을 빼고 하면서 딕션이 또렷하게 들리고 들릴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어요. 최근 래퍼 매드클라운 형과 랩 스터디를 하고 있어요. 어느 날 새벽에 가이드 녹음을 하고 집에 가는데 너무 마음에 안 들더라고요. '10년을 했는데 만족이 안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죠. 매드클라운 형에게 전화해 '랩을 잘하고 싶다'고 대뜸 말했어요. 그랬더니 형이 '순수하게 랩을 잘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10년 만에 처음 듣는다'고 하더라고요. '너무 감동이다'라면서요. 둘이 스터디를 하기로 했고 기록용으로 영상을 찍고 있어요."

가수로서 또 예능인으로서 활발히 활동 중인 딘딘에게는 두 명의 롤모델이 있다. 예능인 선배 신동엽과 가수 성시경이 그 주인공이다. 

"신인 때는 뚜렷한 롤모델이 있었죠. 지금 생각해 보면 모든 분야 선배들의 좋은 점을 받아들이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신동엽 형은 센스, 위트가 너무나 특출 나신 분 인 것 같아요. 제가 '동엽이 형처럼 해야지' 하면 안 되는 것 같고, 그것을 어떻게 '딘딘화' 할 수 있을까가 중요한 것 같아요. 가수분 들 중에서는 성시경 형의 노래를 정말 좋아하는데, 형은 형만의 색을 갖고 있어요. 저도 그런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요."

그간 꾸준한 앨범 활동으로 자신만의 음악을 구축해 온 딘딘은 지난 9월 발매한 '속는 중이야'에 이어 지난 10월 '울었어 (feat. 정승환)'까지 발매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딘딘은 KBS2 '1박 2일',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등 방송 활동과 SBS 파워FM '딘딘의 Music High(딘딘의 뮤직 하이)'라디오도 진행하고 있다.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kimhh20811@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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