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과자 굳이 비싼 돈 주고 안 사요” 청년층 등 돌린 막대과자 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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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1월 인기 상품으로 꼽히던 초코막대과자의 판매 실적이 저조하다.
11월 11일을 '막대과자 데이'라며 기념해 오던 젊은 층이 등을 돌리면서 일어나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막대과자 데이는 제품을 연상케 하는 숫자 1이 네 번 겹치는 11월 11일을 맞아 가족·친구·연인끼리 과자를 주고받으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날이다.
과거 11월11일을 기념하던 이들도 비싼 값을 치르고 막대과자를 살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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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1월 인기 상품으로 꼽히던 초코막대과자의 판매 실적이 저조하다. 11월 11일을 ‘막대과자 데이’라며 기념해 오던 젊은 층이 등을 돌리면서 일어나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11일 낮 12시 부산 부경대 인근 편의점. 매장 입구에는 각양각색의 막대과자가 진열된 매대가 설치돼 있었다. 단순 막대과자뿐 아니라 초콜릿, 인형, 꽃 등이 붙은 제품 십여 종류가 놓여 있었지만, 편의점을 지나는 이들은 진열대에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매장 안 상황도 비슷했다. 과자 진열대에는 각종 관련 제품이 즐비했다. ‘막대과자 데이’라고 불리는 11월 11일이지만 실제로 막대과자를 사는 이들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해당 점포의 업주는 “어제까지 판 막대과자는 낱개 6개와 세트 한 묶음뿐”이라며 “요즘 대학생들은 특별한 의미가 없는 날이라 생각하고 막대과자 데이를 기념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단순히 편의점에 국한된 현상은 아니다. 부산 지역 한 대형마트에 따르면 지난 1~ 9일 초코 막대과자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19% 감소했다. 지난해 동기간도 전년 대비 17%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사에 따르면 해당 막대과자는 온라인보다 오프라인 시장이 훨씬 크다.
막대과자 데이는 제품을 연상케 하는 숫자 1이 네 번 겹치는 11월 11일을 맞아 가족·친구·연인끼리 과자를 주고받으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날이다. 전통적인 기념일이 아니라 제조사에 의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날이다. 2011년 당시 1이 6번 겹치는 의미를 담아 ‘이번 기념일을 놓치면 1000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마케팅이 성공하면서 인기가 급상승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높은 가격 등의 이유로 과거의 영광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제조사가 가격을 1500원에서 1700원으로 올리며 매출 하락을 부채질했다는 목소리도 커진다. 막대과자 데이를 두고 날 선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민간 업체가 만든 기념일을 챙길 필요가 없다는 여론이 SNS 등을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퍼져나갔기 때문이다.
부산 금정구 장전동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A 씨(40대)는 “대학가 인근에서 장사를 하고 있지만, 경기가 어려워서 그런지 청년들이 막대과자를 잘 구입하지 않는 것 같다. 재고를 정리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과거 11월11일을 기념하던 이들도 비싼 값을 치르고 막대과자를 살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대학생 김유빈(24) 씨는 “선물용 막대과자는 너무 비싸서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주변에서 이 기념일을 챙기지 않기 시작하니까 자연스레 살 필요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대학원생 구민종(28) 씨도 “제과업체의 상술에 불과한 날이고,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도 아닌데 2만 원씩이나 하는 제품을 살 바에는 비싼 밥을 먹는 게 낫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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