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화장실서 수상한 포장지 발견, 그 이후 이상행동” 유흥업소 女실장 말만 믿고…[MD이슈](종합)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35. 본명 권지용)이 “마약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재차 밝힌 가운데, 경찰이 그를 입건한 이유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은 배우 이선균(48)의 마약 스캔들에 연루돼 구속된 유흥업소 여성 실장 A씨(29)를 조사하다 지드래곤이 마약을 투약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채널A에 따르면,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해 12월 초 권지용 씨가 업소 화장실을 다녀온 뒤 이 화장실에서 수상한 포장지가 발견됐다”며 “그 직후 권씨의 행동도 이상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여실장의 같은 진술을 토대로 지드래곤의 마약 투약 사실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차원에서 형사입건까지 이어진 것이다.
앞서 경찰은 법원에 지드래곤의 휴대전화 통신내역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범죄사실 소명이 부족하다"며 기각했다. 지드래곤에 대한 신체 압수수색 영장은 신청도 하지 않은 상태였다.
지드래곤은 지난 6일 경찰에 자진 출석해 소변, 모발, 손톱을 임의로 제출했다. 정밀검사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결국 경찰은 여실장의 '의심스럽다'는 진술만 있는 상태에서 정밀검사 결과만 기다리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지드래곤이 전신을 제모한 상태에서 경찰에 출석해 증거 인멸 시도 의혹을 받았다.
지드래곤은 이같은 의혹에 강력 반발했다.
지드래곤 자문변호사 법무법인 케이원챔버 김수현 변호사는 10일 언론에 공식입장을 배포하고 "온몸을 제모하였다는 보도는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이 사건은 법원에서 소명부족으로 통신영장을 기각한 상황이고 모발 등에 대한 압수수색검증영장도 발부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드래곤은 실체적 진실을 신속히 밝혀 의혹을 조속히 해소하는 것이 혼란을 줄일 수 있다고 보고 자진출석해서 소변과 모발뿐만 아니라 손톱과 발톱까지 임의제출하는 등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다"며 "경찰이 요청한 체모 외 자진해서 추가로 다리털도 제공할 의사가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마치 지드래곤이 증거를 인멸할 의도로 제모를 한 것처럼 보도됐으나, 지드래곤은 감정을 하기에 충분할 만큼 남성으로서 긴 모발을 유지하고 있었고 그 모발을 경찰이 요구하는 숫자만큼 임의제출했다"며 "최근 약 1년 5개월 동안 지드래곤은 염색 및 탈색을 진행 한 바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드래곤은 경찰에서 조사를 받으면서 '원래 평소에도 제모를 했었다'며 밝힌 바 있고, 입건 보도된 이후로 제모를 전혀 하지 않았다"며 "증거 인멸의 의사가 없었음을 분명히 했음에도, 경찰 측이 혐의를 속단하면서 마치 지드래곤이 범행을 감추기 위해 증거 인멸을 시도한 듯한 표현을 사용하여 지드래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드래곤은 지난 6일 4시간가량 조사를 마친 뒤 "(간이시약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왔다. 정밀검사 또한 요청한 상태"라고 직접 결과를 알리기도 했다. 경찰 조사에 대해서도 "웃다가 끝났다. 장난이다"며 농담을 던지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경찰은 지난 9월 중순 "서울 강남 유흥주점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유흥업소 실장 A씨를 를 구속하고 이선균과 지드래곤 등 4명을 형사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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