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시, 아열대농업 ‘중심도시’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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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시(시장 박종우)가 국내 아열대농업의 중심도시로 도약할 것을 선언하고 나섰다.
거제시는 10~11일 거제시농업기술센터 일원에서 '2023 국제 아열대농업 팜페어'를 열고 지속가능한 아열대농업의 중심도시로 거듭날 것을 대내외에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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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열대농업 인재 개발과 제도 마련, 허브센터 조성
생산·가공·체험·관광 잇는 융복합 콘텐츠도 개발
경남 거제시(시장 박종우)가 국내 아열대농업의 중심도시로 도약할 것을 선언하고 나섰다.
거제시는 10~11일 거제시농업기술센터 일원에서 ‘2023 국제 아열대농업 팜페어’를 열고 지속가능한 아열대농업의 중심도시로 거듭날 것을 대내외에 선포했다.
이 행사는 국내외 아열대농업 전문가와 농민,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농협 관계자, 지역 주민 등이 함께 모여 우리나라 아열대농업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개회식에서 박종우 시장은 농민·시민 대표와 함께 거제를 우리나라 아열대농업의 ‘메카’로 육성하기 위한 비전을 선포했다. ▲아열대농업 도시로의 전환을 위한 인프라 조성 ▲아열대농업 비즈니스 활성화 추구 ▲지속가능한 아열대농업 생태계 구축이 핵심 내용이다.
이에 따라 시는 아열대농업 육성과 인재 개발을 위한 제도를 마련하고, 아열대농업 허브센터 조성은 물론 현장 밀착형 연구개발(R&D)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또 아열대농업과 관련한 통합 비즈니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동시에 생산·가공·체험·관광을 잇는 융복합 콘텐츠 개발을 통해 아열대농업 비즈니스 모델도 확립해 나가기로 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국내 아열대 채소 재배면적은 2017년 245.1㏊(1359농가)에서 2021년엔 135.3㏊(694농가)로 줄었지만, 같은 기간 아열대 과수 재배면적은 109.5㏊(362농가)에서 186.9㏊(556농가)로 크게 늘었다. 거제지역에서도 아열대농업에 대한 농가 관심이 점점 뜨거워져 유자·알로에는 물론 파인애플·패션푸르츠·올리브·사탕수수 등 다양한 작물이 재배되고 있다. 현재 시는 ‘거제 아열대로 미래거제 농업을 열다’라는 슬로건 아래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도 추진 중이다.
한편 이 행사에서는 아열대농업 관련 국내외 전문가와 농민이 모여 토론하는 ‘국제 아열대농업포럼’도 진행됐다. 이 포럼에서 김홍상 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은 주제발표(기후위기 시대의 지속가능한 아열대 농업과 농촌 활성화 전략)를 통해 “국내에 아열대농업이 정착하기 위해선 경제성·시장확보·수용성·재배기술 등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한데, 무엇보다 재배 기술의 고도화와 농가 역량 강화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국내 아열대작물 생산 자체의 낮은 경쟁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기후변화와 병해충 등에 적응하거나 저항성이 강한 재배기술을 확보할 것, 다양한 소비층 발굴과 시장 개척, 6차 산업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시범농장 운영과 교육지원 활동을 확대하고 전문가와 연계한 맞춤형 지원을 통해 아열대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채종현 경북연구원 연구위원은 기후변화와 국내 농업환경 변화에 따른 아열대농업 육성방안에 대해 설명했고, 이문호 경남연구원 실장은 경남도 아열대농업 여건과 개선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해외 전문가들도 포럼에 참석해 야마구치 가즈노리 일본 미야자키현 종합농업시험장 아열대작물센터장의 ‘일본 아열대농업의 추진현황과 연구제도·정책지원 사례’ 발표가 있었다.
개막식에 앞서 시는 참석자들과 함께 거제지역 파인애플·사탕수수 등 아열대농장 탐방행사도 했다. 행사 둘째 날인 11일엔 대만과 일본, 국내 농민이 아열대농업 사례를 발표하는 정담 ‘아열대농업 그리고 삶’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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