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버지' 박지성&에브라, 이번엔 울버햄턴 훈련장에 깜짝 등장! 황희찬, 동료들에게 커피+초코파이 쐈다

출처=가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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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지난주 조규성과 이한범의 클럽인 덴마크 미트윌란에서 커피를 서빙했던 '맨유 출신 듀오' 박지성과 파트리스 에브라가 이번엔 영국 울버햄턴에서도 '일일 카페'를 차린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1일(한국시각) 황희찬(울버햄턴)과 손흥민(토트넘)의 "대단히 특별한" 코리안더비를 다룬 기사에서 박지성과 에브라가 커피차 앞에서 황희찬과 나란히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커피차는 울버햄턴 간판 공격수 황희찬이 팀 동료들에게 직접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커피차에는 황희찬이 세리머니하는 사진과 함께 '친구들, 이건 희찬이가 쏘는거야'라는 글귀가 적힌 현수막이 걸려있다.

'가디언'은 박지성 현 전북 현대 테크니컬디렉터와 에브라가 울버햄턴의 1군 선수들과 구단 스탭들에게 커피(믹스)와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베이커리 가게인 태극당의 초코파이와 쌀과자를 서빙했다고 소개했다. 일회용 커피잔에는 황희찬의 얼굴이 새겨졌다.

'가디언'은 커피차가 한국에서 친구에 대한 지지의 의미를 담은 트렌드이며, 박지성과 에브라는 유튜브 채널 '슛포러브'의 이벤트의 일환으로 울버햄턴 훈련장을 찾았다고 밝혔다. 박지성 에브라는 지난달 28일 미트윌란 홈구장을 찾아 일일 카페를 열어 화제를 모았다.

출처=미트윌란 SNS

SNS 캡쳐

에브라는 "커피가 맛이 없으면, 그건 너(박지성)의 잘못이야. 나는 그저 (커피에)물을 탈 뿐이라고"라고 특유의 조크를 날렸다.

박지성은 11일 오후 9시30분 울버햄턴 홈구장 몰리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울버햄턴과 토트넘의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맞대결에서 펼쳐질 황희찬과 손흥민의 시즌 첫 코리언 더비와 관련, "한국팬들이 흥미진진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프리미어리그에서 한국 선수끼리 맞대결하는 건 흔하지 않다. 올시즌 두 팀의 경기력이 좋아 (개인적으로도)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포츠조선의 이건 기자는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이번 맞대결은 아마도 (2007년)맨유-토트넘전 박지성 이영표 맞대결 이후 한국인 선수간 가장 큰 경기"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코리안 가이' 황희찬은 대선배인 박지성의 기운을 받아 토트넘전에서 7호골에 도전한다. 울버햄턴 레전드 데릭 두건 이후 50년만에 개막 후 10경기에서 6골을 넣는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득점랭킹 공동 6위. 놀랍게도 홈 6경기 연속골을 넣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같은기간 손흥민은 8골을 넣으며 득점랭킹 공동 2위를 질주하고 있다. 득점 상위랭커가 된 한국인 듀오의 맞대결은 국내 축구팬 사이에서도 큰 화제다.

황희찬은 구단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을 상대로 경기할 수 있어 기쁘다.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며 "우리의 뛰어난 수비수들이 손흥민을 막을 수 있다고 믿는다"고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