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 우승엔 상금 63억원’ 조코비치 또 기록 도전, 남자 테니스 왕중왕전 12일 개막

이정호 기자 2023. 11. 11.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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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크 조코비치. 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는 12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파이널스가 개막한다. 남자 테니스 톱8이 우승을 경쟁하는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로, 출전만으로 32만5000달러(약 4억3000만원), 승리 수당 최소 39만달러(약 5억1500만원), 전승(5경기) 우승시 투어 최고인 480만달러(약 63억원)를 거머쥘 수 있는 초특급 이벤트다.

‘기록의 사나이’인 디펜딩챔피언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의 도전으로 시선이 집중된다. 대회는 각각 그린, 레드 그룹으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상위 2명이 4강 토너먼트에 오르는 방식으로 치러지는데, 조코비치는 야닉 시너(4위·이탈리아), 스테파노스 치치파스(6위·그리스), 홀게르 루네(10위·덴마크)와 한 조에 속했다.

조코비치는 최근 끝난 파리 마스터스에서 우승, 메이저 대회 아래 등급인 1000시리즈 마스터스 대회에서 자신이 보유한 최다 우승 기록을 40개로 늘렸다. 그리고 로저 페더러(스위스·은퇴)와 함께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보유한 이번 대회에서는 디펜딩챔피언 자격으로 7회 우승 신기록에 도전한다.

개인 통산 8번째 연말 세계 1위 타이틀도 사실상 굳혔다. 이번 대회에서 5경기 무패 달성시 최대 1500점을 쌓을 수 있어 2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의 역전 가능성이 열려 있지만, 조코비치가 조별리그에서 1승(랭킹 포인트 200점)만 추가해도 1위가 확정된다. 시즌 최종전이라 조코비치는 사상 최초의 통산 400주 1위 기록(현재 398주째)까지 달성하게 된다.

조코비치가 우승을 추가하면, 투어 100승 고지에 2승 차로 다가서면서 새 시즌을 맞을 수 있다. 오픈시대 이후 100승 이상을 거둔 선수는 지미 코너스(미국·은퇴·109승)와 페더러(103승) 뿐이다.

반대 레드 그룹엔 알카라스와 다닐 메드베데프(3위·러시아), 안드레이 루블료프(5위·러시아), 알렉산더 츠베레프(8위·독일)가 경쟁한다. 조코비치 외에 다른 참가자 중에서는 츠베레프(2회), 메드베데프, 치치파스(각 1회)가 이 대회 우승을 경험했다. 2003년생, 스무살로 투어 파이널스에 데뷔하는 알카라스와 루네도 우승에 도전한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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