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왕과 3년 연속 30S의 대결인데...' 블론세이브 대결? 홈런 팡팡 - 재미 팡팡. 감독 속은 벌써 다 탔다[수원 초점]

권인하 2023. 11. 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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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에 재역전, 그리고 또 재역전이 벌어지니 야구팬들은 흥미진진하고 긴장감이 흘러 넘친다.

9회 2아웃에서 역전 스리런 홈런이 터지다니.

그리고 7번 문상철을 상대한 고우석은 2B2S에서 6구째 커브를 던졌는데 좌측 펜스를 맞는 역전 1타점 2루타를 얻어맞았다.

2사 1,2루서 등장한 오지환은 초구 바깥쪽으로 크게 빠진 볼을 지켜본 뒤 2구째 145㎞의 가운데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포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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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 KT와 LG의 경기, 9회초 2사 1,2루 LG 오지환이 3점홈런을 날렸다. 홈런을 허용한 KT 김재윤이 아쉬워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1.10/
1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 KT와 LG의 경기. 8회 동점과 역전을 허용한 LG 마무리 고우석.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3.11.10/

[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역전에 재역전, 그리고 또 재역전이 벌어지니 야구팬들은 흥미진진하고 긴장감이 흘러 넘친다. 9회 2아웃에서 역전 스리런 홈런이 터지다니. 정말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경기가 실제로 대한민국 한국시리즈에서 실현되고 있다. 1,2위 팀의 마무리가 난타 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시리즈 1차전. 2-2 동점이던 9회초 LG는 마무리 고우석이 올라왔다. 2아웃까지 잘 잡았는데 6번 배정대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9구째 직구가 빠지며 볼넷이 됐다. 그리고 7번 문상철을 상대한 고우석은 2B2S에서 6구째 커브를 던졌는데 좌측 펜스를 맞는 역전 1타점 2루타를 얻어맞았다. 2대3 역전패. 고우석은 패전투수가 됐다.

3차전. 5-4로 앞선 8회말. LG 고우석이 마운드에 올라왔다. 선두 1번 배정대에게 안타를 맞았고 2번 김상수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3번 황재균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아 5-5 동점을 허용했다. 블론세이브. 이어 박병호에게 던진 낮은 152㎞직구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가 됐다. 5-7 역전. 1차전에 이어 또 패전 투수가 될 위기에 놓였다.

9회초 이번엔 KT 마무리 김재윤이 올라왔다. 선두 홍창기에게 내야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2번 박해민을 3루수 플라이, 3번 김현수를 2루수앞 땅볼로 처리했다. 2사 1루서 오스틴과의 대결.

오스틴이 끈질기게 승루블 펼쳤고, 1B2S에서 슬라이더 3개를 연달아 골라내며 끝내 볼넷으로 출루했다. 2사 1,2루서 등장한 오지환은 초구 바깥쪽으로 크게 빠진 볼을 지켜본 뒤 2구째 145㎞의 가운데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포로 만들었다. 7-8로 역전.

김재윤은 블론세이브와 함께 고우석에게서 패전 위기를 자신이 가지고 왔다.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3차전 KT와 LG의 경기, LG 김재윤이 8회말 오지환의 홈런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수원=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3.11.10/
1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 KT와 LG의 경기. 8회 동점과 역전을 허용한 LG 마무리 고우석.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3.11.10/

9회말 고우석은 1사후 몸에 맞는 볼과 안타로 1,2루의 위기를 맞고는 결국 이정용으로 교체돼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다행히 이정용이 1사 만루서 김상수를 투수앞 병살타로 잡고 승리를 지켜냈다. 패전 위기였던 고우석은 승리 투수가 됐다.

고우석은 모두가 인정하는 현재 한국 최고의 마무리 투수다. 최고 157㎞의 빠른 직구를 앞세워 경기를 끝낸다. 지난해 42세이브로 세이브왕에 올랐다. 올해는 부상으로 15세이브에 그쳤지만 모두가 인정하는 세이브왕이다. 통산 139세이브를 기록 중.

김재윤도 베테랑 마무리다. 화려하지는 않아도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 2021년 32세이브, 지난해 33세이브, 올해 32세이브 등 3년 연속 30세이브의 금자탑을 세우는 등 통산 169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렇게 잘던지는 마무리 투수 2명이 있는 두 팀인데 9회가 쉽게 끝나질 않고 있어서 문제다. 팬들이야 마지막까지 승패를 알 수 없는 드라마가 펼쳐지니 재미가 폭발하고 '역대급 한국시리즈'라는 말이 나올 정도지만 당사자는 죽을 맛이고 이를 보는 감독 또한 속이 타들어간다.

우리가 자주 봐왔던 깔끔한 마무리를 앞으로 펼쳐질 남은 시리즈에서 볼 수 있을까.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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