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美 신용전망 '부정적' 하향...의회 양극화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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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1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오는 17일 연방정부 임시예산이 바닥나는 가운데 무디스는 이날 미 신용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월리 아데예모 부장관은 성명에서 "미 신용등급 Aaa를 유지하면서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한다는 무디스 성명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미 경제는 탄탄하고, 미 국채는 전세계에서 현저히 안전하고 유동성 높은 자산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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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1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강도 금리인상에 따른 국채 수익률 상승과 미국의 막대한 재정적자를 부정적 전망의 근거로 들었다.
오는 17일 연방정부 임시예산이 바닥나는 가운데 무디스는 이날 미 신용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다만 최고 신용등급인 'Aaa' 등급은 유지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무디스는 "높은 금리 속에 정부지출을 줄이거나 세수를 늘리는 효과적인 재정정책이 없다"는 점을 전망 하향조정 배경으로 지목했다.
무디스는 이어 "미 재정적자가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부채 비용 감당능력이 현저히 약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특히 미 정치판의 벼랑 끝 전술도 우려했다.
무디스는 "계속되는 미 의회 양극화로 인해 차기 정부들에서 미 부채를 감당가능한 수준으로 줄이는 재정계획 합의 도달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케빈 매카시(공화·캘리포니아) 전 하원의장은 9월말 정치적 명운을 걸고 민주당과 타협해 45일짜리 임시예산안을 통과시켰다가 공화당내 강경파의 반발로 의장직에서 쫓겨난 바 있다.
무디스는 그러나 미국이 "이례적인 경제적 탄탄함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신용등급은 최고 등급인 Aaa를 유지했다.
무디스는 "중기적으로 긍정적인 깜짝 성장이 더해지면 최소한 미국의 부채 지불능력 위축 속도를 늦출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재무부는 반발했다.
월리 아데예모 부장관은 성명에서 "미 신용등급 Aaa를 유지하면서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한다는 무디스 성명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미 경제는 탄탄하고, 미 국채는 전세계에서 현저히 안전하고 유동성 높은 자산이다"라고 강조했다.
17일에는 매카시가 의장직을 걸고 추진한 임시예산도 한계에 도달한다. 17일이 임시예산 마감시한이다.
그러나 다음주 중 예산 편성이 가능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인 마이크 존슨(공화·루이지애나) 의원이 하원 의장에 오른 가운데 예산협상은 지지부진하다.
17일 임시예산 시한이 만료되는 가운데 지난 10월 시작한 2024회계연도 예산안 협상은 여전히 난맥상이다.
존슨 신임 하원의장이 18일 중으로 공화당 예산안을 공개하겠다고 시사했지만 통과 전망은 불확실하다.
의원들이 주말 동안 예산안을 검토해 21일 표결에 들어갈 계획이지만 고작 다음달 7일까지 땜질 처방에 불과하다.
존슨은 12월 7일, 이후 내년 1월 19일까지 임시 예산을 편성하자는 입장이지만 이 방안은 이미 백악관, 또 민주당이 장악한 상원에 도착하기도 전에 사장될 위기에 처했다.
백악관은 의회 양극화를 이유로 한 무디스의 신용등급 부정적 전망을 근거로 공화당을 공격하고 나섰다.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공보관은 "미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조정한다는 무디스 결정은 하원 공화당 의원들의 극단주의와 기능장애의 또 다른 귀결"이라고 공화당을 비난했다.
한편 앞서 3대 신용평가사 가운데 한 곳인 피치는 지난 8월 1일 미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계단 강등했다.
피치 역시 미 정치권의 기능 마비와 연방정부의 막대한 재정적자를 등급 강등 이유로 댔다.
당시 피치의 신용등급 강등은 3대 신용평가사로는 10년여 만의 첫 미 신용등급 강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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