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지아' 확실한 쌍포+최강 미들블로커 보유한 정관장, 과제는 '범실 줄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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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선수 구성을 갖췄으나 과제가 확실하다.
여자 프로배구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는 '인도네시아 특급'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와 미국의 지오바니 밀라나(등록명 지아)라는 확실한 '쌍포'를 갖췄다.
그는 "메가와 지아의 경우 상대 블로킹에 걸릴 때도 있고 공격성공률이 조금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결정적일 때마다 서브 등 우리 스스로의 범실이 너무 많이 나온다. 그로 인해 경기 리듬이 자꾸 끊어진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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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좋은 선수 구성을 갖췄으나 과제가 확실하다. 범실을 줄여야 목표로 했던 상위권 경쟁을 펼칠 수 있다.
여자 프로배구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는 '인도네시아 특급'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와 미국의 지오바니 밀라나(등록명 지아)라는 확실한 '쌍포'를 갖췄다. 여기에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박은진과 정호영, 아웃사이드 히터 이선우, 이소영, 박혜민 등 좋은 선수들이 자리하고 있다. 세터 염혜선에 리베로 노란까지 빈 틈이 잘 보이지 않는다.
2023-24시즌을 앞두고 '다크호스'라는 평가를 받았던 정관장은 막상 뚜껑을 열자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1라운드 6경기에서 4승2패. 선두를 달렸던 흥국생명을 풀세트 끝에 잡아내는 등 인상적인 경기력도 보였다.
특히 인도네시아 출신으로 아시아쿼터로 선발한 메가는 1라운드 공격성공률 1위에 오르는 등 라운드 MVP를 차지하며 V리그에 '인니 열풍'을 일으켰다.
초반 순항할 것으로 보였던 정관장이지만 분명한 '아킬레스건'으로 인해 주춤하고 있다. 바로 범실이다.
정관장은 지난 9일 수원에서 열린 현대건설과의 2라운드 첫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으로 졌다.
지아(24점)-메가(20점)로 이뤄진 좌우 쌍포가 몫을 했고, 여기에 정호영이 10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뒷심에서 밀렸다. 이날 정관장은 무려 30개의 범실(현대건설 19개)를 쏟아내며 자멸했다.
특히 1세트를 26-28로 내줬는데, 첫 세트에만 12개의 범실을 기록한 것이 뼈아팠다.
정관장은 10일 현재 4승3패(승점 11), 4위에 자리하고 있다.
잘 할 때는 상대 팀들도 무서워할 만큼 화끈한 공격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스스로 무너지는 경기가 종종 나온다. 경기마다 온도 차가 극과 극이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도 이 부분을 잘 알고 있다. 그는 "메가와 지아의 경우 상대 블로킹에 걸릴 때도 있고 공격성공률이 조금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결정적일 때마다 서브 등 우리 스스로의 범실이 너무 많이 나온다. 그로 인해 경기 리듬이 자꾸 끊어진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실제 정관장은 이번 시즌 7경기에서 팀 범실 141개로 최다 범실을 기록 중이다. 경기마다 20개 이상의 범실이 나오고 있는 셈이다.
고 감독은 기복이 크다는 평가에 대해 "우리 선수들이 항상 많이 지적되는 부분"이라며 "훈련하면서 수 없이 이야기 하지만 결국 극복하는 것도 선수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사령탑은 선수들이 코트에서 더 대범한 플레이를 펼치며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고 나아가길 독려했다. 고 감독은 "아무리 상황을 만들어 훈련을 해도 결국은 경기장에서 극복해야 한다. 빨리 이겨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고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진행됐던 미디어데이에서 "목표는 우승"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낸 바 있다. 지난 시즌 승점 1 차이로 아쉽게 '봄 배구'를 하지 못했던 정관장이 높은 곳에 오르기 위해선 앞으로 조금씩 범실을 줄여 나가는 것이 더욱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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