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석 예상‥무운을 빈다" 조롱에 "김병민은 못 맞히는 게 직업"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사실상 신당 창당 수순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정파별로 신당의 파괴력에 대해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홍준표 대구시장은 현 체제에선 이 전 대표가 비례대표 정당만 창당해도 10석 가까이 얻을 것이라며 국민의힘 지도부가 타격을 받을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다만 이 전 대표는 신당을 만든다면 지역구에 후보를 낼 수 있는 당을 만들겠다고 천명한 상황.
이에 대해 당 지도부인 김병민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이 신뢰를 받는 고강도 혁신을 계속 해나간다면 이준석 신당은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거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김병민/국민의힘 최고위원(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0일)] "<한 몇 석 정도 나올 것 같습니까? 홍준표 시장은 10석 얘기하던데.> 저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요. 말씀드렸던 것처럼 정치는 생물이기 때문에 지금 당장 어떤 상황을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국민의힘이 제대로 된 역할을 추진한다면 이준석 전 대표의 신당은 0석. 그야말로 찻잔 속 태풍에 그칠 수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이준석 전 대표의 무운을 빕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중진인 김두관 의원은 '이준석 신당'이 중도층을 끌어모아 4~50석도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친명계 인사로 분류되는 김 의원은 대구경북 언론인들과의 간담회에서 "유력 대선주자가 없는 정당이라 한계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이 전 대표의 새 보수정당이 탄생하면 민주당을 지지하는 중도층이 빠져나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당사자인 이준석 전 대표는 신당을 만든다면 "적어도 영남에서만 30석"을 노린다며 영남을 기반으로 수도권과 호남에도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목표를 밝혔습니다.
또 파괴력이 없을 거라고 전망한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선 날 선 반응도 드러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전 대표(CBS 노컷 '지지율대책회의', 10일)] "<이준석 신당 혹은 영남 신당의 목표는 최소 30석?> 영남신당 아니라니까요. 이준석이 영남으로 나갈 수도 있는 신당의 목표는. <아무튼 그 신당의 목표는 최소 30석?> 적어도 영남에서만. <오늘 아침 김병민 최고위원 얘기 들으셨는지 모르겠는데, 들으셨죠?> 김병민 직업이 숫자 예측하고 못 맞히는 것 아니에요? 그거하고 돈 받는 사람 같던데 <0석 예측했어요.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것이다…> 그런 말 하고 나중에 틀려도 뻔뻔하게 얼굴 들이밀고 나오고 그런 게 직업 아녜요?"
이 전 대표는 출마 지역에 대해선 대구 지역구 12곳 가운데 검사 또는 대통령실 행정관 등 의미 있는 심판의 대상이 나오면 그곳에 나서겠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 전 대표가 금태섭 전 의원 등 국민의힘 바깥 인사와의 접촉도 시작한 가운데, 실제 어느 정도의 세력화가 가능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임명현 기자(epismel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politics/article/6542432_3611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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