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수원] LG 오지환의 결자해지, 손꼽히는 명승부의 주연

10일 오후 경기 수원시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3차전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9회초 2사 1, 2루 LG 오지환이 3점 홈런을 치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오지환이 결자해지를 했다.

LG 트윈스는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3차전에서 KT 위즈에 8-7로 승리했다.

LG는 1승 1패 상황에서 맞이했던 중요한 일전서 승리하며 85%의 우승 확률을 확보하게 됐다.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 후 승리로 기세도 가져가게 됐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누가 무엇이라고 해도 LG 유격수 오지환이었다. 자신의 실수를 그 이상으로 만회하며 승리를 결정지었기 때문이다 .

오지환은 팀이 3-1로 앞선 5회말 치명적 실책을 저질렀다. 1사 1루에서 LG 구원 정우영이 장성우에게 땅볼을 유도했지만 오지환이 앞으로 대쉬를 하다 타구를 잡아내지 못했다. 이 때문에 1사 2, 3루가 됐고 3-4로 역전을 허용했다.

이 상황은 역전을 허용했다는 자체도 좋지 않았지만, 이후 KT가 박동원의 투런 홈런에도 계속 추격을 이어갈 수 있는 밑바탕이 됐다.

하지만 오지환은 자신의 잘못을 자신이 해결했다. 9회초 2사 1, 2루로 패배까지 아웃카운트 단 1개만 남긴 상황이었다. 오지환은 KT 마무리 김재윤 2구째 직구를 받아쳐 역전 스리런포를 만들었다. 이후 9회말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오지환의 이 홈런 덕에 LG는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

자신의 실수를 자신이 만회해버린 캡틴 오지환의 존재감 속 LG는 명승부 끝에 승리했다. 이제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선 그들은 4차전에서 이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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