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억 주택 마당에서 반신욕…박나래, 플로팅 야식+와인까지 [나혼산](MD리뷰)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코미디언 박나래가 월동준비라는 현실과 야외노천탕이라는 로망을 모두 선보였다.
10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55억에 낙찰받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소재 단독주택에서 박나래가 '주택살이' 최종 로망 실현에 나섰다.
이날 박나래는 "작년에 첫 주택살이를 하면서 동파에 시달렸다. 수도 동파로 4일 동안 물을 못 썼다. 냄새가 날까 봐 3일째 되는 날 친구네 집에 씻었다. 이틀 중 하루는 '나혼산' 녹화였는데 현무 오빠가 그걸 모르는 것 같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어 "외풍이 너무 심해서 라디에이터를 샀다. 그러면서 난방비 폭탄이었다. 한창 때는 백만 원이 나왔다. 주방이랑 안방만 켰다. 그걸 겪으면서 너무 화가 나더라"라며 "그래서 어떻게 하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까 싶었다. 일단 기본적으로 '외풍, 동파 이 두 개만 잡자' 딱 이 생각만 했다"라고 선언했다.
이후 박나래는 본격적인 월동준비에 나섰다. 첫 번째 격전지인 침실에 들어선 박나래는 블라인드를 활짝 걷어내고 창문까지 열어 외풍에 맞설 준비를 했다. 박나래는 방풍지를 창문 틈 사이에 꼼꼼히 부착했다. 능숙해진 박나래는 가위조차 사용하지 않고 눈대중으로 척척 작업을 이어갔다.
방풍지를 붙인 박나래는 조심스레 침실로 들어가 창문이 닫히는지 확인했다. 또한 창문 틈새에 라이터를 가져다 대고 외풍 세기를 확인했다. 이를 본 하석진이 "붙이기 전에도 체크를 해봤냐"라고 묻자 박나래는 "다 붙이고 체크한 것"이라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박나래가 하석진의 질문 의도를 파악하지 못하자 전현무는 "(비교할) 비포가 없다 이거다. 성형을 했는데 비포는 모르고 애프터만 본 것"이라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나래 또한 "찰떡같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부엌까지 방풍지 작업을 마친 박나래는 보일러실로 향했다. 박나래는 "이 집이 1970년대에 지어진 집이다. 옛날 구옥들은 보일러실이 밖에 있다"며 "보일러실에 있는 배관들을 다 감고 연통이 있는 곳에 구멍이 뻥 뚫렸더라. 그걸 좀 막아야 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박나래는 재단한 단열재로 뚫린 구멍을 막고, 보일러 배관을 보온 덮개로 감싸 동파 대비를 끝냈다. 뿐만 아니라 원예상점에서 부직포와 노끈, 목장갑, 바크, 볏짚으로 식물들의 월동 준비도 마쳤다.
모든 작업을 끝낸 박나래는 "내 마지막 로망"이라며 발걸음을 옮겼다. 그는 "내 주택살이 최종 로망이자 올해 나래가 나래에게 주는 생일 선물"이라며 야외 노천탕을 자랑해 감탄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박나래는 "내 꿈은 그거였다. 야외에서 샤워하는 거. 누군가의 간섭, 사회의 규범, 나를 옥죄는 모든 억압과 규범을 다 깨고 하늘을 보면서 씻고 싶은 거. 그걸 실현하고 싶었다"며 기쁨을 드러냈다.
박나래는 대나무로 감싼 수도를 틀어 물을 받고, 노천탕 주변에 화산석을 깔고, 조명을 켜는 등 모든 준비를 마쳤다. 또한 물이 데워지는 사이 와인과 함께 할 감태치즈크래커와 김치버터바게도 직접 만들었다.
이후 박나래는 붉은색 스트라이프 무늬의 목욕 가운을 입고, 하얀 수건으로 머리를 감싸 채 등장했다. 깜찍한 선글라스도 착용했다. 박나래는 준비한 요리를 하나, 둘 욕조에 띄워 '플로팅 야식'을 세팅한 뒤 천천히 몸을 담그고 우아하게 와인 한잔을 즐겨 부러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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