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친부. 뼈가 닮았다" 14세 오유진 스토킹男, DNA 검사 제안에 '도망'[궁금한이야기Y](종합)

고향미 기자 2023. 11. 1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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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세 트로트 가수 오유진을 스토킹해온 60대 남성/SBS '궁금한 이야기 Y' 방송 캡처

[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14세 트로트 가수 오유진을 스토킹해온 60대 남성이 그 이유를 공개해다.

10일 오후 방송된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오유진의 가족들은 어두운 표정으로 오유진의 무대를 지켜봤다.

오유진의 할머니는 그 이유에 대해 "진짜 무서워. 그 사람이 항상 빨간 티, 흰 모자를 그렇게 강조하더라고"라며 어느 날 갑자기 전화를 걸어온 정체불명의 남자와 만남을 거부한 후부터 '오유진의 진짜 아빠가 누구냐? 진짜 엄마가 누구냐?'라는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뿐만 아니라 정체불명의 남자는 자신이 오유진의 친아버지라고 주장했다고. 심지어 직접 비교해보라며 당당히 자신의 얼굴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는 그는 급기야 오유진 할머니의 지인들까지 만났고, 빨간 티셔츠를 입고 흰 모자를 쓴 채 오유진의 학교에 찾아가 오유진을 지켜보고 말을 걸기기까지 했다고.

그 이유에 대해 오유진의 친부라고 주장하는 60대 남자 오 씨는 "어려 가지 손 모양이라든지 치아 이것까지 갖가지 사진 보면 똑같아 이 각이. 뼈 구조 자체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닮아있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자신의 어머니 사진을 보여주며 "우리 모친이 입술에 점이 있다고. 그리고 입술 안에도 점이 있거든. 세상에 보니까 애 입에 점이 있는 거야"라며 "노래 부르는 특징이 그게 다 유전이다"라고 추가했다.

이에 제작진은 오유진 아버지의 사진을 보여줬지만, 오유진의 친부라고 주장하는 60대 남자는 끝끝내 자신이 오유진의 아버지라고 우겼다. 이어 "기억나는 여자가 하나 있었어. 그때 한 스물네댓 살 되는 여자가 소설 같은 얘기 스치듯 짧은 인연인데. 그러니까 내가 노래방으로 막 이런 데를 돌아다녔고 그때 그런 인연이 있는 거야"라며 최근 당시 여성을 찾아갔더니 뭔가를 숨기는 듯 자신을 도망 다녔다고 주장하기 까지 했다.

그러자 제작진은 제작진 수소문 끝에 해당 여성을 직접 만났다. 하지만 당시 여성은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오유진의 친부라고 주장하는 60대 남자가 자신을 찾아오긴 커녕 그를 알지도 못한다고.

이 같은 사실에 오유진 어머니는 "제가 열 달을 배불러서 애를 직접 낳았고 또 아기 아빠가 탯줄도 다 잘랐고 시어머니나 친정엄마가 밤새도록 옆에서 같이 기다렸다가 애 낳는 것도 다 봤는데 진짜 말이 안 되는 거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럼에도 오유진의 친부라고 주장하는 60대 남자 오 씨는 "나랑 닮아있는 건 사실이거든. 느낌이 오게 돼 있다. 부인할 수 없는 거다. 이렇게 떨어져 있어도 평행 이론처럼 같이 돌았다"라고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를 들은 제작진은 "정확하게 DNA 검사를 해보면 어떨까?"라고 제안했고, 오유진의 친부라고 주장하는 60대 남자 오 씨는 이를 수락했다. 하지만 그는 "DNA 검사를 위해서 머리카락 몇 개만 뽑겠다"라는 제작진의 추가 제안에 "유진 양 할머니와 만나서 손톱을 교환을 하든지 그렇게 안 하면 나도 응하지 않을래"라고 말을 바꾼 후 도망치듯 자리를 떴다.

60대 남성에게 스토킹을 당해온 14세 트로트 가수 오유진/SBS '궁금한 이야기 Y' 방송 캡처

결국 오유진의 가족들은 오유진의 친부라고 주장하는 60대 남자 오 씨를 스토킹 등의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명예훼손과 스토킹 처벌에 관한 혐의로 조사받은 다음에 검찰로 송치되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오유진의 불안은 끝나지 않았다. 오유진은 "저는 뭐든지 당당하고 진짜 두려움이 없는 사람이었거든. 근데 계속 댓글을 다니까 그 사람이 앞으로 뭘 할지 모르잖아. 그래서 앞으로가 되게 겁이 많이 나는 것 같다"라고 토로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편,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 Y'는 시청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뉴스 속의 화제, 인물을 카메라에 담아 이야기의 이면에 숨어있는 'WHY'를 흥미진진하게 풀어주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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