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비용 지난해보다 9% 싸졌다는데…어떻게 계산하길래[食세계]

김은비 2023. 11. 1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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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올해 배추 20포기 기준 김장비용이 지난해보다 9.4% 가량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배추 20포기 기준 들어가는 재료들을 환산해 계산한 김장비용이다.

김장비용이 이같이 내려간 것에 대해 aT는 정부 비축물량 확대 및 배추·대파·생강에 대한 대형마트 공급가격 인하를 지원 등이 김장 부담을 낮춰 준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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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상순 김장비용 24만 1119원
배추값 13.8% 떨어지고 무는 45.1%↓
"비출물량 확대 및 역대 최대 할인지원 영향"
"배추, 출하지역 변화따라 가격 더 하락 전망"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올해 배추 20포기 기준 김장비용이 지난해보다 9.4% 가량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金)추’라고 불릴 만큼 배추를 비롯해 농수산물을 비롯한 물가가 올랐던 상황에서 갑자기 김장비용이 내린 이유과 어떻게 계산을 했는지 방법에 관심이 주목된다.

11월 상순 배추 20포기 기준 김장비용(사진=aT)
1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배추 20포기 김장비용은 21만 8425원으로 전년 11월 상순(24만 1119원) 대비 9.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배추 20포기 기준 들어가는 재료들을 환산해 계산한 김장비용이다. 지난 11월 6일 주요 김장재료 14개 품목에 대해 전국 16개 전통시장과 34개 대형유통업체에서 실시했다.

앞서 김장철을 앞두고 지난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8%로 올라 지난 3월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농축수산물 물가 상승률이 7.3%로 뛰었다. 채소류(5.3%)를 비롯한 농산물이 13.5% 뛰면서 2021년 5월(14.9%) 이후 2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이에 김장철을 앞두고 김장비용이 상승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김장비용이 이같이 내려간 것에 대해 aT는 정부 비축물량 확대 및 배추·대파·생강에 대한 대형마트 공급가격 인하를 지원 등이 김장 부담을 낮춰 준 것으로 평가했다. aT 관계자는 “농수산물 할인지원을 전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245억원 규모로 투입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그 효과로 김장부담이 전년 대비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aT조사를 품목별로 살펴보면, 무 5개 가격은 8185원으로 전년(1만4910원) 보다45.1% 하락했다. 김치의 주 재료인 배추 20포기는 7만340원으로 1년 전(8만1640원)보다 13.8% 떨어졌다. 부재료인 깐마늘과 양파도 각각 32%, 25.7% 저렴했다. 또 새우젓과 멸치액젓도 지난해 대비 각각 11%, 5% 하락했다.

실제 최근 aT 농산물유통정보에서 봐도 8일 소매 기준 배추 한 포기 가격은 3448원으로 한 달 전(6895원)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1년 전(3802원)보다도 9.3% 저렴하다. 무의 경우 8일 기준 1565원으로 1달 전(2556원)보다 38.7%, 1년 전(2861원)보다 45.3% 내렸다.

aT 관계자는 “배추의 경우 출하지역이 북쪽에서 남쪽으로 확대되면서 공급량이 증가하고 있어 가격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은비 (deme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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