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미국 신용등급 전망 ‘안정적’→‘부정적’(종합)

김상윤 2023. 11. 11.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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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0일(현지시간)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로 유지하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다만 무디스는 미 신용등급을 'Aaa'로 유지한 것에 대해서는 "미국이 탁월한 경제 성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피치 등 3대 국제신용평가사 중 유일하게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으로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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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출 감축, 세수 확대 정책 없어"
"정치 양극화…예산안 합의 못할 리스크↑"
신용등급 Aaa는 유지…성장유지시 부채감당
재무부 반박 "경제 여전히 강해…美국채 안전"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0일(현지시간)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로 유지하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미국 재정건전성에 대한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무디스 본사 로고(사진=로이터)
무디스는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 정부가 지출을 줄이거나 세수를 늘리기 위한 효과적인 재정정책이 없는 상황”이라며 “미국의 재정적자가 매우 큰 규모라 부채를 감당할 능력이 크게 약화될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전망 하향 이유를 밝혔다

무디스는 특히 최근 민주당과 공화당이 갈등을 보이면서 재정계획에 대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전망 하향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오는 17일까지 2024 회계연도(2023년 10월~2024년 9월) 예산안을 통과시켜야 하지만, 민주당과 공화당 간 합의가 이뤄지지 못하면서 또 다시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우려가 커진 상태다.

무디스는 “의회내 정치적 갈등이 계속 되면 내년 예산안에 대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리스크가 높아진다”고 우려했다.

다만 무디스는 미 신용등급을 ‘Aaa’로 유지한 것에 대해서는 “미국이 탁월한 경제 성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장기적으로 성장이 유지된다면 최소한 부채감당 능력 악화를 늦출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무디스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피치 등 3대 국제신용평가사 중 유일하게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으로 유지하고 있다.

무디시의 전망 하향에 대해 윌리 아데예모 재무부 차관은 “무디시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미국 경제는 여전히 강하고 미 국채는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유동적인 자산”이라고 반박했다.

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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