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금리 안정세…매그니피센트7 2%대 급등[월스트리트in]

김상윤 2023. 11. 11.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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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매 발톱’에 떨어진 증시 하루만에 반등
급등했던 국채도 안정세…10년물 4.646%
소비자 1년 기대 인플레 4.4%…시장 영향 없어
국제유가 소폭 올라…달러는 보합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하루 만에 다시 반등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매(긴축)의 발톱’을 다시 드러낸 이후 전날 주춤했지만, 하루 만에 다시 위험심리가 살아나는 분위기다. 전날 급등했던 국채금리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투심을 끌어올렸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모니터를 보며 투자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사진=AFP)
1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 CNBC 등에 따르면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5% 오른 3만4283.10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56% 오른 4415.25,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2.05% 상승한 1만3798.11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은 지난 5월 26일 이후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연이어진 연준 이사들의 주시하며 투자 방향을 찾았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앨라배마에서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없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릴 수 있다”고 밝혔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경기가 급상승 하는 동안 인플레이션 진전이 정체된다면 연준이 다시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없을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인플레이션을 낮출 정도로 경제에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인지 정말로 확신하기 위해서는 지표를 지켜보고 경제가 둔화하는지를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파월 의장이 “정책을 더 긴축하는 것이 적절할 경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매의 발톱을 다시 드러낸 것에 비해 완화된 표현에 투자자들은 안심했다.

이런 상황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보합세를 보였다. 10년물 국채금리는 4.646% 를 가리키고 있다. 전거래일 대비 1.6bp(1bp=0.01%포인트) 올랐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 재무부의 30년물 입찰 부진과 파월의 매파 발언 이후 10bp이상 급등했지만, 이날 안정세를 보였다. 30년물 국채금리는 1.1bp 떨어진 4.756%를 나타냈다. 연준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4.7bp 오른 5.069% 였다.

다음주 나올 소비자물가지수가 전월보다 둔화될 것이라는 예상도 투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월가는 10월 소비자물가가 전월보다 3.3%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달 상승률(3.7%)보다 낮아준 수준이다. 전월대비 상승률 0.1%로 전망된다. 체리레인 인베스트먼트의 릭 메클러 파트너는 “투자자들은 내주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시장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조금이라도 먼저 움직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국채금리가 안정세를 취하자 기술주들이 대거 급등했다. 엔비디아 2.5%, 마이크로소프트 2.49%, 테슬라 2.22%, 아마존 2.11%, 메타 2.56%, 알파벳 1.8% 등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로 불리는 대형 기술자가 나스닥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소비자 기대 인플레 또 올라…1년 4.4%

소비자들의 기대인플레이션은 다시 오르고 있다. 이날 미시간대학교가 발표한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4%로 전달의 4.2%에 올라 작년 11월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연준은 내년말 인플레이션이 2.5% 정도로 보고 있는데 이보다 높은 수준이다. 5년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3.2%로 2011년 이후 가장 높았다. 다만 이날 데이터는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진 못했다.

국제유가 소폭 올라…달러는 보합

국제유가는 올랐다.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43달러(1.89%) 오른 배럴당 77.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1.42달러(1.8%) 오른 배럴당 81.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는 보합수준이다. 오후 5시 기준 주요 6개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09% 떨어진 105.82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파월 의장의 발언이 뒤늦게 반영된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은 1.00%, 프랑스 CAC 40 지수는 0.96%, 독일 DAX 지수는 0.77% 하락했다. 영국 FTSE100 지수도 1.28% 떨어진 채 마감했다.

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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