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 주춤… 한 달 간의 매수세 멈추나

정영희 기자 2023. 11. 11.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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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부동산R114'가 발표한 '수도권 아파트 시황'에 따르면 11월 둘째 주(10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이 한 달 간의 상승세를 멈추고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출 규제 움직임에 수요층의 가격 저항감 커져 서울과 수도권 매매가격이 보합(0.00%) 수준으로 위축됐다./사진=뉴스1
수도권 핵심지 위주로 가격 회복이 빠르게 진행됐지만 정부의 대출 규제 움직임에 수요층들의 가격 저항이 커졌다. 지난 9월 대비 10~11월 주택거래량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서민 실수요가 밀집한 중저가 지역은 대출 이자 부담으로 선뜻 매수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11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11월 둘째 주(1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4주 연속 이어진 0.01% 상승을 뒤로하고 보합(0.00%)을 나타냈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 모두 가격 움직임이 제한됐다. 신도시는 0.01% 내렸고, 경기·인천은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서울은 중저가 지역과 고가지역 양극화 분위기가 해소되지 못하는 가운데 중저가 지역 위주로 떨어졌다. 은평(0.03%) 동대문·양천(0.02%) 마포·서초·성동·송파·중구(0.01%) 순이다. 하락 지역은 도봉(-0.04%) 강서(-0.02%) 중랑·성북(-0.01%) 등이다. 은평은 수색동 진흥엣세벨, e편한세상수색에코포레 등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도봉은 도봉동 서원, 창동 동아청솔 등에서 500만~1000만원 빠졌다.

신도시는 일산(-0.04%) 평촌(-0.02%) 산본(-0.01%)이 내렸고 나머지 지역은 보합(0.00%)을 나타냈다. 일산은 백석동 백송3단지우성, 백송3단지한신 등이 1000만원 하락했다. 평촌은 평촌동 향촌현대4차, 관양동 공작성일 등이 500만~1000만원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오산(-0.02%) 구리·남양주·수원·시흥(-0.01%) 등에서 하락한 반면 용인은 0.03% 뛰었다. 오산은 청호동 오산자이, 원동 두산동아 등에서 250만~500만원 내렸다. 구리는 수택동 영풍마드레빌, 토평주공5단지 등이 150만원 빠졌다. 반면 용인은 동천동 용인동천자이, 성복동 수지성복효성해링턴코트 등이 1000만~1500만원 상향 조정됐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0.02% 올라 전주(0.03%) 대비 상승폭이 다소 축소됐고 경기·인천은 0.01% 올랐다. 신도시는 0.01% 떨어졌다.

서울은 대부분(25개구 중 14개구) 지역에서 상승한 가운데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한 곳은 없었다. 동대문(0.07%) 도봉(0.05%) 송파(0.04%) 강서·노원·영등포·은평·중랑(0.03%) 순으로 올랐다. 동대문은 이문동 쌍용, 전농동 SK, 용두동 신동아가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도봉은 도봉동 서원, 창동 동아청솔이 250만~5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평촌(-0.04%)과 분당(-0.03%)이 하락했으며 일산(0.01%)이 상승했다. 그 외 지역은 가격 변동이 없었다. 평촌은 평촌동 귀인마을현대홈타운, 향촌롯데가 500만~750만원 떨어졌다. 일산은 주엽동 문촌18단지대원이 50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은 용인(0.07%) 인천·구리(0.03%) 수원·하남(0.01%) 등에서 뛰었고 의정부(-0.03%) 시흥·남양주(-0.02%) 등은 떨어졌다. 용인은 성복동 성복아이파크, 신봉동 신봉마을1단지센트레빌 등이 1000만~1500만원 상승했다. 의정부는 민락동 청구1차, 장암동 주공2단지 등이 1000만원 빠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2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시중 채권 금리도 다소나마 안정세를 찾아가는 분위기다 국내 가계대출 규모가 7개월 연속 늘면서 금융 당국을 중심으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적용 범위 확대 등의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수도권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일부 회복된 가운데 대출 한도를 조일 경우 소득과 자산이 부족한 수요층부터 가격 부담감에 대기 수요층으로 전환될 전망"이라며 "상반기와 달리 최근 시장 환경은 우호적인데, 전세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며 역전세 이슈들이 일단락 중"라고 설명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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