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은 남 얘기"… 판매 양극화에 거센 한파
[편집자주]국내 수입자동차 업계의 판매 양극화가 커지고 있다. 수년째 양강 구도로 자리잡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와 BMW 코리아의 철옹성이 굳건한 가운데 글로벌 완성차업체임에도 국내 시장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판매 부진에 시달리는 브랜드가 늘었다. 수입차 판매 양극화 속 포르쉐나 벤틀리, 렉서스 같은 럭셔리 브랜드 판매량은 꺾이지 않았다.
①"내가 제일 잘나가" 벤츠·BMW 올해도 선두 다툼
②'억'소리 나도 잘나가는 럭셔리카
③"흥행은 남 얘기"… 판매 양극화에 거센 한파
국내 수입 자동차시장의 판매 양극화가 크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와 BMW코리아 두 회사가 60%에 육박하는 점유율로 시장을 양분하고 나머지 업체가 10% 미만의 점유율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올해 수입차시장이 전체적으로 뒷걸음질 친 가운데 벤츠코리아와 BMW코리아, 일부 럭셔리카 브랜드 등을 제외하면 나머지 브랜드의 판매 부진은 심각하다. 일부 브랜드가 구조조정에도 나선 상황에 철수 위기설까지 감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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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매월 아슬아슬한 대결을 펼치다 막판에는 항상 벤츠코리아가 승리하며 7년 연속 1위 자리를 수성했지만 올해는 BMW코리아의 기세가 어느 해보다 거세다.
올 들어 10월까지 두 회사의 판매량과 시장점유율은 ▲벤츠코리아 6만988대(27.84%) ▲BMW코리아 6만2514대(28.54%)로 합산점유율만 56.4%다.
두 회사의 성적은 지난해보다 떨어졌지만 전체 수입차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압도적인 격차는 유지되고 있다. 다른 업체가 설 자리는 좁아지는 형국이다.
두 브랜드는 지난 10개월 동안 한 번도 월 판매량 1000대 문턱을 넘기지 못했다. 가장 많이 팔린 기록은 지난 2월 지프의 599대다. 푸조는 6월의 223대가 가장 많이 팔린 기록이고 1~2월에는 월 판매량 100대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프와 푸조가 심각한 판매 부진에 시달리자 스텔란티스코리아는 감원 카드를 꺼내 100여명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에 나섰다.
포드코리아(링컨 포함) 상황도 좋지 않다. 포드코리아는 올해 10개월 동안 전년(6386대)대비 41.6% 떨어진 3729대를 팔았다. 포드 브랜드의 성적은 전년(4206대)대비 34.3% 하락한 2762대, 링컨은 전년(2180대) 성적보다 55.6% 떨어진 967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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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코리아의 월별 판매량은 ▲1월 196대(전년대비 -83.8%) ▲2월 517대(-53.3%) ▲3월 452대(-57.1%) ▲4월 675대(-20.3%) ▲5월 862대(-27.1%) ▲6월 538대(-51%) ▲7월 1195대(14.8%↑) ▲8월 1417대(35.9%↑) ▲9월 1114대(-24.2%↑) ▲10월 853대(-23.4%)다.
상반기(1~6월)에 한 번도 월 1000대 판매량을 넘지 못하고 모두 전년대비 뒷걸음질 친 폭스바겐코리아는 7~9월까지 3개월 연속 1000대 판매를 돌파했지만 10월 들어 다시 무너졌다.
혼다코리아의 월별 판매량은 한 번도 전년대비 성적을 넘지 못했고 가장 많이 판매한 성적이 10월의 233대에 불과했다.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마세라티도 올 1~10월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24.3% 준 364대다. 계속된 판매 부진에 지난 5월 국내 영업을 중단하고 재고만 소진 중인 재규어는 올 들어 10월까지 전년(154대)대비 64.9% 하락한 54대의 성적표를 받았다.
국내 수입차 브랜드의 심각한 판매 양극화가 지속되자 뒤숭숭하다. 판매 중단은 물론 국내시장 철수까지 고려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판매 부진이 계속되니 적극적인 마케팅도 쉽지 않고 이 같은 비용 절감은 판매 부진으로 직결돼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풍부한 라인업과 대중적인 인지도를 갖춘 벤츠와 BMW의 경쟁력을 타 브랜드가 따라 잡기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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