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소리 나도 잘나가는 럭셔리카, 얼마나 팔린 거야
[편집자주]국내 수입자동차 업계의 판매 양극화가 커지고 있다. 수년째 양강 구도로 자리잡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와 BMW 코리아의 철옹성이 굳건한 가운데 글로벌 완성차업체임에도 국내 시장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판매 부진에 시달리는 브랜드가 늘었다. 수입차 판매 양극화 속 포르쉐나 벤틀리, 렉서스 같은 럭셔리 브랜드 판매량은 꺾이지 않았다.
①"내가 제일 잘나가" 벤츠·BMW 올해도 선두 다툼
②'억'소리 나도 잘나가는 럭셔리카
③"흥행은 남 얘기"… 판매 양극화에 거센 한파
올해 국내 수입자동차 시장은 전년대비 판매량이 주춤하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와 BMW코리아의 1·2위 경쟁은 변하지 않았지만 판매량과 점유율은 모두 꺾였다. 전체 수입차 시장 판매량과 점유율이 다소 주춤한 가운데 이른바 '억' 소리 나는 럭셔리카의 인기는 굳건하다. 포르쉐·롤스로이스에 슈퍼카의 대명사 람보르기니, 노재팬(No Japan) 악재를 벗어난 렉서스의 인기는 시장 상황과 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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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원짜리 럭셔리카 한 대를 팔았다고 가정할 경우 5000만원짜리 일반 브랜드 모델은 6대를 팔아야 표면적인 수익이 같아진다.
수입 럭셔리 브랜드는 이 같은 단순 비교로도 일반 브랜드와의 가격차가 크지만 비싸다고 판매량이 부진하지 않다.
올해 포르쉐의 판매량은 10월을 제외하면 매달 전년대비 크게 뛰고 여섯 번이나 월 판매량 1000대를 넘겼다. 월 평균 969대를 팔아치운 포르쉐는 단순 계산상 남은 두 달 동안 1938대 판매가 예측돼 1만대 클럽 달성이 확실시된다.
한 대당 가격이 아파트 한 채 가격과 맞먹는 롤스로이스는 지난 10월까지 244대가 판매돼 전년(197대)대비 24% 뛰었다. 롤스로이스 역시 지난해 전체 판매량(234대) 기록을 10개월 만에 추월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슈퍼카 대명사 람보르기니의 판매량도 눈에 띈다. 람보르기니는 같은 기간 351대가 팔려 전년(311대)보다 13% 성장했다. 람보르기니는 지난해 총 403대를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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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의 대표 럭셔리브랜드 렉서스는 노재팬 분위기에 판매량이 휘청거려 회복하기 쉽지 않아 보였지만 올 들어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며 판매량이 완연한 오름세다.
렉서스는 10월까지 1만1008대를 팔아 전년(5703대)대비 93% 늘었다. 올 상반기(1~6월)에만 6950대를 판매해 지난해 판매량을 추월했다.
렉서스는 지난해 1058대를 판매한 12월을 제외하면 최저 391대(2022년 5월)를 파는 등 월 판매량이 모두 1000대 문턱을 넘지 못했지만 올해 상황은 다르다.
올해는 1월에 576대를 판매했지만 951대를 판매한 5·9·10월을 빼면 모두 월 판매량 1000대를 넘기며 1만2241대를 팔았던 2019년 이후 4년 만에 1만대 클럽에 복귀했다.
렉서스는 올해 남은 두 달 동안 산술적으로 월 1100대 수준의 판매가 예측돼 2019년 판매 기록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벤틀리는 주요 럭셔리카 브랜드 중에서 월별 판매량이 들쑥날쑥하고 올 들어 10월까지 전년대비 판매 성적도 유일하게 마이너스지만 전체 수입차 시장의 부진한 상황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벤틀리의 올해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기록과 8대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막판 역전 가능성도 있다. 벤틀리의 지난해 총 판매량은 775대다.
벤틀리는 월 평균 68대를 팔아 산술적으로 11~12월 136대의 판매 성적이 예측된다. 이에 따라 올해 예상 총 판매량은 최대 819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여 지난해 성적 추월이 가능할 전망이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국내 럭셔리카 시장은 해외 본사에서도 주목할 만큼 판매 성장세가 뚜렷하다"며 "다만 고가인 만큼 개인 고객의 접근성 보다는 법인 구매 비율이 높은 게 판매 증가의 가장 큰 이유"라고 분석했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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