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에 반등한 美증시…다음주 변수 '유가와 정부폐쇄' [뉴욕마감]

뉴욕=박준식 특파원 2023. 11. 11.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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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하락 하루만에 다시 크게 반등했다. 국채시장 수익률이 안정화되면서 투심이 살아난 영향이다. 이번주 마지막 거래일에 상승세를 되살리면서 지난주 랠리와 더불어 주간 상승세를 유지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DJIA) 지수는 전일보다 391.16(1.15%) 오른 34,283.1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67.89포인트(1.56%) 상승한 4,415.24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276.66포인트(2.05%) 점프해 지수는 13,798.11에 마감했다.

채권시장에서 벤치마크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보다 1bp 이상 하락한 4.62%를 기록했다. 하락폭은 크지 않았지만 전일 큰 폭 상승이 계속되지 않고 금리가 하향 안정화 추이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시장을 안도하게 했다. 단기물인 2년물 금리는 3bp 상승한 5.05% 수준을 기록했다. 다시 5% 벽을 넘어섰지만 시장에선 1년 넘게 이어져온 장단기 금리차가 해소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UBS 미국 주식 담당자인 데이비드 레프코위츠는 "노동시장의 충원 공고가 계속되고 있고 민간 부문의 대차대조표가 경기 연착륙을 뒷받침한다"며 "경제 성장은 앞으로 몇 달 동안 둔화될 가능성이 높지만 인플레이션도 추가적으로 점진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日혼다 美공장도 11% 임금인상…현대기아차도 압박
일본이 한국과 양국 간 신뢰관계 훼손이란 명분을 들어 보복성 한국향 수출 관리 규정을 강화한 가운데 시민들이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혼다코리아 매장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일본 자동차 메이커인 혼다가 미국 공장근로자 급여를 11% 올리기로 했다. 전미자동차노조(UAW)가 최근 한 달 이상의 파업 끝에 25% 인상에 성공하자 이를 의식한 조치로 여겨진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저널(WSJ)은 혼다가 미국의 공장 근로자들에게 11%의 급여 인상을 제공하고 임직원들을 위한 기타 복지개선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혼다의 기본임금 인상은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데 이 회사는 최고 임금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6년에서 3년으로 절반으로 단축할 계획이다. 지난 UAW 파업과정에서 노조가 쟁취한 것과 비슷한 권리를 근로자들에게 보장하기로 한 셈이다.

혼다 대변인은 이에 대해 긍정하면서 2021년부터 보육비 상환과 학자금 대출 상환 등 10개 이상의 새로운 혜택과 프로그램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현재 생산직 직원의 급여가 얼마인지 밝히는 것은 거부했다.

혼다 근로자들은 UAW 소속이 아니다. 하지만 혼다 사측의 움직임은 UAW가 디트로이트 자동차 제조업체와 새로운 노동 계약 협상에서 달성한 승리가 얼마나 빨리 자동차 사업 전체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WSJ은 평가했다.

혼다는 전미에 오하이오와 앨라배마, 인디애나 공장을 포함해 제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직원 규모는 2만 2000명에 달한다.

이달 초 토요타자동차도 미국 공장 직원 대부분의 임금을 인상했다. 인상폭은 9%로 이들 역시 최고 급여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단축했다. GM과 포드, 스텔란티스 근로자들이 주축이 된 UAW는 지난 교섭에서 기본 임금을 25% 인상했을 뿐만 아니라 생활비 인상, 퇴직자 혜택 개선, 공장 폐쇄에 대한 파업권도 획득했다.

미국 자동차 업계의 임금인상이 본격화하면서 현지에 진출한 현대기아차그룹의 임금인상도 불가피할 것으로 여겨진다. 현대차는 앨러바마에 기아차는 조지아에 공장을 두고 있다. 현대차는 UAW의 임금인상이 앨러바마 공장의 임금인상에 압박요인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말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은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UAW의 협상 결과가 앨라배마공장이나 새로 짓는 조지아 전기차 공장의 임금인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한다"며 "다만 포드가 25%를 인상한다고 동일한 금액으로 인상할 것은 아니고, 전체적인 임금수준을 고려해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 주간 하락폭 4%
오일시추
유가는 이날 소폭 상승 마감했다. 내년 1월분 브렌트유 선물 계약은 약 1.5달러(2%) 오른 배럴당 81.5달러에 거래됐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도 1.5달러(2%) 오른 배럴당 77.3달러 수준에 거래됐다.

금요일 상승폭에 비해 주간으로 국제유가는 하락폭이 4%에 달했다. 유가는 세계 경제가 둔화돼 수요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로 인해 한 주 내내 전반적으로 매도세가 지배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은 이번주만큼은 하락세를 막지 못했다. 투자자들은 유럽과 중국의 불안한 경제 지표가 글로벌 경기 침체의 임박을 알리는 신호라고 우려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중동 전쟁의 실제 위험은 이란의 참전 가능성 때문에 증가하고 있다. 지난 9일 이란 외무장관은 분쟁이 확산되는 것은 거의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오펙 플러스(OPEC+) 또한 11월 26일로 예정된 차기 회의에서 가격을 지지하기 위해 공급을 줄일 가능성이 있다.
반등의 걸림돌은 또 정부폐쇄
(워싱턴 로이터=뉴스1) 강민경 기자 = 마이크 존슨 하원의원이 24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의 네 번째 하원의장 후보로 선출됐다. 2023.10.24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칼라모스인베스트먼트의 조셉 쿠식은 "다가오는 정부 폐쇄에 대한 해결책이 없으면 다음 주 변동성이 촉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쿠식은 "의회와 정부가 다음 주 금요일까지 해결책을 고안하고 잠재적인 폐쇄를 방지해야 하는 워싱턴에 다시 관심이 쏠린다"며 "이 이야기는 몇 달 전에 더 많은 관심을 받아 지속적인 결의안이 채택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다음 주 초 변동성을 지켜보고 해결책이 유망하지 않으면 증시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쿠식은 S&P 500이 금요일에 상승하고 하루 전 특히 지수가 4400 수준에서 매도세를 회복한 후 변동성에 투자자들이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 주를 마무리하면서 기술적인 변동성 분석의 관심은 4400을 기준으로 이 지수가 무너질 지 유지될 지에 따른다"고 설명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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