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제일 잘나가" 벤츠·BMW 올해도 선두 다툼
[편집자주]국내 수입자동차 업계의 판매 양극화가 커지고 있다. 수년째 양강 구도로 자리잡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와 BMW 코리아의 철옹성이 굳건한 가운데 글로벌 완성차업체임에도 국내 시장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판매 부진에 시달리는 브랜드가 늘었다. 수입차 판매 양극화 속 포르쉐나 벤틀리, 렉서스 같은 럭셔리 브랜드 판매량은 꺾이지 않았다.
①"내가 제일 잘나가" 벤츠·BMW 올해도 선두 다툼
②'억'소리 나도 잘나가는 럭셔리카
③"흥행은 남 얘기"… 판매 양극화에 거센 한파
지난 7년(2016~2022년) 동안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와 BMW코리아는 국내 수입 자동차시장을 양분했다. 벤츠코리아와 BMW코리아는 이 기간 월 판매량이 엎치락뒤치락 했지만 결과적으로 벤츠코리아가 지난해까지 7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BMW코리아에 앞섰다. 두 회사의 양강 구도는 올해도 이어졌다. 지난 10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BMW코리아가 많지만 격차가 근소해 남은 두 달 동안 벤츠코리아의 역전도 가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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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간 BMW코리아가 벤츠코리아와 월 판매량 대결에서 치열하게 다퉜지만 연말 누적 집계에서는 늘 고배를 마셔야 했다.
지난해도 두 회사는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였지만 12월 판매량에서 9451대를 기록한 벤츠코리아가 6832대에 그친 BMW코리아를 누르고 누적 8만976대를 달성하며 7만8545대를 기록한 BMW코리아를 2431대차로 따돌렸다.
하반기 들어서는 11월까지 BMW코리아가 3만4161를 판매해 벤츠코리아(3만2328대)를 1833대차로 따돌리고 1~11월 누적 판매량 1위에 올랐지만 마지막 12월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올해 두 회사의 판매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양상이다. 지난 10월까지 판매량은 6만2514대(전년대비 -3.1%)를 기록한 BMW코리아가 6만988대(-4.3%)의 벤츠코리아를 1526대차로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올 들어 10월까지 월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벤츠코리아는 ▲1월 2900대 ▲2월 5519대 ▲3월 6533대 ▲4월 6176대 ▲5월 6292대 ▲6월 8003대 ▲7월 5394대 ▲8월 6588대 ▲9월 6971대 ▲10월 6612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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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시장 점유율 28.54%로 근소한 1위를 달리고 있는 BMW코리아는 올해가 2인자 꼬리표를 뗄 절호의 기회라고 여긴다.
BMW의 판매 성적은 5시리즈가 이끌고 있다. BMW 5시리즈는 같은 기간 누적 1만7010대가 팔려 벤츠 E클래스에 이은 베스트셀링카 2위다. 10월 판매 대수는 758대에 불과해 3578대가 팔린 E클래스와의 격차가 크다.
두 회사는 수입차 모델별 베스트셀링카 누적 판매량 톱10에 똑같이 4개 모델의 이름을 올렸다. 벤츠코리아는 1만9119대가 팔린 1위 E클래스를 비롯해 ▲S클래스(3위, 8946대) ▲GLC(7위, 5472대) ▲GLE(8위, 5336대)다.
BMW코리아는 1만7010대가 판매된 2위 5시리즈 외에 ▲3시리즈(6위, 5890대) ▲6시리즈(9위 5023대) ▲X4(10위, 4583대)가 있다.
두 회사의 올해 판매량 1위 대결은 막판까지 예측하기 힘든 구도이기 때문에 남은 11월과 12월 판매 성적에 따라 둘 중 어느 업체든 1위 등극이 가능한 상황이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BMW코리아는 X1~X7까지 다양한 종류의 SUV 라인업을 꾸려 젊은층을 공략하고 있는 만큼 올해 1위 등극을 기대해볼만 하다"며 "다만 BMW코리아 라인업의 톱10 누적 판매량이 벤츠코리아 라인업보다 하위권에 있는 점은 올해 막판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짚었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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