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가입자수 추월에 '몽니' KT "휴대폰 가입자 2위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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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2위 사업자 자리를 두고 KT와 LG유플러스가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처음으로 이동통신 가입 회선 수 2위에 오른 가운데 KT는 사업 현황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통계 기준을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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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 통계에 따르면 9월 기준 이동통신 가입 회선은 ▲SK텔레콤 3116만8214개 ▲LG유플러스 1801만6932개 ▲KT 1713만3388개로 집계됐다.
정부의 공식 집계상 LG유플러스가 2위에 오른 것은 1996년 창립 이후 27년만에 처음이다. LG유플러스가 KT를 추월한 배경에는 사물지능통신(IoT) 회선 수 확대가 주효했다.
무선통신서비스 회선 수는 용도별로 ▲휴대폰 ▲가입자 기반 단말장치 ▲IoT로 분류된다. 휴대폰과 가입자 기반 단말장치가 사람이 쓰는 회선이고 IoT는 차량 관제, 원격관제 등 사물이 이용하는 회선이다.
IoT 회선 수는 LG유플러스가 600만 회선, KT가 218만 회선으로 집계되며 LG유플러스가 KT를 압도한다. LG유플러스는 현대자동차·토요타·KG모빌리티 등 완성차업체 카인포테인먼트 회선과 250만개에 이르는 한국전력 원격 검침기에 들어가는 회선 수주에 성공한 바 있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 재무 책임자는 지난 7일 3분기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최근 휴대폰 가입자의 질적 성장과 알뜰폰 및 사물 지능 통신 사업의 양적 성장을 위한 가입 회선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며 "무선 가입 회선 수는 커넥티드카 등 사물 지능 통신 가입 회선 증가로 역대 최고 수준의 성장을 이뤘다"라고 말했다.
KT는 이날 오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과기정통부의 무선 통신 서비스 가입 현황 집계 방식에 대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영걸 KT 커스터머부문 상품기획담당(상무)은 "휴대폰 시장 가입 점유율은 여전히 LG유플러스보다 앞서 있다"며 "사람이 쓰는 회선 격차는 비슷하게 유지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과기정통부의 이동통신가입자 통계에는 사물지능통신 가입 회선이 포함돼 가입 현황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지 않다"며 "난해한 부분이 많아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휴대전화 가입회선 수로만 보면 SK텔레콤이 2310만명으로 1위를 지켰다. KT와 LG유플러스가 각각 1359만명, 1101만명으로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가입자 통계는 과기부의 기준에 따라 발표하는 국가 통계로서 사업자의 전체 회선수에 대한 통계를 부정할수 는 없다"며 "현재 과기부 발표 통계에 이미 총회선뿐 아니라 휴대폰, 가입자 기반 단말장치, 사물지능통신으로 세분화 통계가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재현 기자 jhyu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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