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 공략 성공' LG, 두려운 존재 사라졌다[KS3 리뷰]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LG 트윈스가 '천적' 웨스 벤자민(30)을 공략했다. '벤자민 공포증'을 극복했다.

ⓒ연합뉴스

LG는 10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펼쳐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S 3차전 kt wiz와의 원정경기에서 8–7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LG는 KS 전적 2승1패를 기록했다.

LG는 당초 이날 경기에서 어려운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됐다. '천적' 벤자민을 만났기 때문이다. 벤자민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15승6패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했다. LG를 상대로는 32.1이닝 동안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84로 호투하며 천적으로 군림했다. 특히 LG 주전 타자들에게 모두 강한 면모를 나타냈다. LG로서는 두려울 수밖에 없는 상대였다.

▶LG 주전 타자들 vs 벤자민의 2023시즌 정규리그 주요 상대 전적.

홍창기 타율 0.167(12타수 2안타), OPS(장타율+출루율) 0.417
박해민 타율 0.167(12타수 2안타), OPS 0.333
김현수 타율 0.182(11타수 2안타), OPS 0.382
오스틴 딘 타율 0.091(11타수 1안타), OPS 0.245
오지환 타율 0.167(12타수 2안타), OPS 0.333
문보경 타율 0.100(10타수 1안타), OPS 0.200
박동원 타율 0.273(11타수 3안타), OPS 0.697
문성주 타율 0(7타수 무안타), OPS 0
신민재 타율 0.200(5타수 1안타), OPS 0.533

웨스 벤자민. ⓒ스포츠코리아

하지만 LG는 이날 3회초 2사 2,3루에서 오스틴의 스리런 홈런을 통해 벤자민을 공략했다. 오스틴의 홈런 외에도 6안타 2사사구를 더 뽑아내며 벤자민의 공을 두들겼다. 벤자민은 LG 좌타자들을 향해 여전히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구사했지만 LG 좌타자들은 벤자민의 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잘 골라내며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결국 벤자민은 6회초 무사 1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벤자민의 이날 경기 최종 성적은 5이닝 4실점 7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LG 천적' 벤자민은 찾을 수 없었다.

이러한 결과는 LG에게 큰 자신감을 심어준다. 벤자민은 로테이션상 최종 7차전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 만약 이날 경기에서 LG가 벤자민을 공략하지 못했다면 7차전을 갔을 때, 매우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젠 7차전을 가서 벤자민을 만나더라도 두려울 것이 없어진 LG다.

한국시리즈 3차전 오지환의 극적인 역전 3점포를 통해 승전고를 울린 LG. 값진 승리 외에도 벤자민에 대한 공포를 지웠다. LG에겐 정말 의미가 컸던 한국시리즈 3차전이었다.

오스틴 딘. ⓒ연합뉴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