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이배 "친명? 비명?…'말꾼' 아닌 군산 살릴 '일꾼'"
"군산에서 전문성과 경험 살리고 싶어 출마"
"신산업 관련 기업 유치해야…문화 기반도"
"계파보다 중요한 건 전문성 갖춘 일꾼"
"민주당, 총선 전 인물 혁신 과감하게 해야"
20대 국회 국민의당으로 여의도에 입문했다가, 21대 때 "I will be back(다시 돌아오겠다)"을 외치고 불출마했던 채이배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으로 입당해 고향 전북 군산에서 출사표를 던졌다. 공정경제와 기업 상생협력 전문가임을 강조한 채 전 의원은 자신만이 군산의 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자부했다.
-20대 불출마했다가 이번에 군산으로 출마한 이유
=공인회계사에서 시민운동가,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거쳐 지금까지 25년 동안 직업은 달라졌지만 업은 같다. 결국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계속하고 있다.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하고자 하는 일을 밀어붙이기 위해서다. 시민운동을 할 때 증권집단소송제도를 입법하는 데 10년 걸렸다. 그런데 국회의원일 때 회계 개혁을 위해 관련 법안을 냈는데 2년 만에 통과시켰다. 이때 국회의원의 권한으로 나의 전문성과 경험을 살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를 통해 내 고향인 군산을 좀 더 나아지게 만드는 데 기여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내가 성장하면서 내 고향도 함께 성장하는 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군산을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나
=군산을 '놀고먹을 수 있게' 하겠다. 군산은 현대중공업과 군산조선소 쇠퇴 이후 경기가 굉장히 침체해 있다. 지금 군산의 기반인 조선업과 자동차 산업은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없다. 새만금에 들어오기로 한 2차 전지나 방위산업, 신재생에너지 관련 산업에 집중해 관련 기업을 유치해야 한다. 기업 전문가인 내가 충분히 할 수 있다. 동시에 일자리 정책도 추진해야 한다. 미래 산업의 전문 인력을 외부에서 수혈하지 않고 군산에서 양성해야 한다는 뜻이다. 나는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를 맡으며 일자리 정책을 연구했다. 여기에 더해 청년층이 군산에서 일하면서 머물 수 있도록 교육과 문화생활까지 가능해야 한다. 경제문화도시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다. 군산은 새만금이라는 기회를 잘 살리면 경제도시로 충분히 도약할 수 있다.
-민주당 경쟁자로 계파 색이 뚜렷한 친명 후보와 비명 후보가 모두 나왔다. 그 사이에서 전략은
=군산에는 말꾼보다 일꾼이 필요하다. 계파를 따지는 사람도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건 우리 지역에서 전문성을 갖춘 일꾼이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주민들은 결국 먹고사는 민생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능력 있는 사람을 뽑는다. 나는 경제 전문가, 일자리 전문가로서 충분히 주민들에게 어필을 할 수 있다. 특히 호남에서는 이러한 인물론이 더 중요하게 받아들여진다. 계파를 떠나 일 잘하면 믿어주고 일 못하면 채찍질한다. 많은 주민이 나의 비례대표 4년 동안 활동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해 주신다. 채이배의 계파를 굳이 말하자면 이재명 대표가 직접 영입한 인물인 동시에, 제3지대 출신으로서 대선 때 중도 확장을 위해 쓰인 인물이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다.
-'감금 인터뷰' 이후 검찰개혁을 비롯해 개혁 이미지가 진하다. 다음 국회에서 개혁을 기대할 수 있나
=지금 민주당의 검찰개혁은 동력을 잃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검수완박' 이슈에 온 당론과 에너지가 쏠렸다. 하지만 국민으로부터 제대로 호응을 얻지 못했다. 민생 문제가 아니라고 판단한 것이다. 1차 검찰개혁 이후 부작용도 해결하지 못했다. 준비가 미흡했던 경찰은 수사를 제대로 못 했고 불기소 처분 후 '암장'되는 사건들이 이어졌다. 2차 검찰개혁 때 일부 보완했지만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정도로 바뀌지 않았다. 국민들이 법률 조력을 받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후속 작업이 나왔어야 했는데 없었다. 이것부터 해결하는 '민생 검찰개혁'이 필요하다.
-당에서는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혁신하겠다는 입장인데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나
=인물을 바꿔야 한다. 혁신을 보여줄 수 있는 건 두 가지다. 정책과 인물이다. 이중 정책은 지난 대선 때부터 민주주의와 평화, 민생 등을 주장했고 이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재명 대표도 최근 민생 우선 기조를 확실히 밝히고 있지 않나. 이제 우리가 바꿀 수 있는 건 결국 인물이다. 지난 총선에서 180석을 얻었지만 이후에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부분도 있다. 이제 인물의 변화로 쇄신을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한다. 인위적인 물갈이가 아니라 국민들의 여론을 충분히 반영해 그에 따른 인재들을 기용해야 한다. 유능하고 다양성이 보장되는 인물로의 혁신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혁신은 과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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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정석호 기자 seokho7@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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