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이긴다고? '우주의 기운이 LG로...' 텍사스 62년→한신 38년→LG 29년 한풀이 시리즈 완성? 역대급 한국시리즈다[수원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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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야구인들이 어느 특정팀에게 우승의 운이 가는 것 같을 때 '우주의 기운이 온다'라는 표현을 한다.
'우주의 기운'이 LG 트윈스에게 오고 있다.
LG도 29년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지금으로선 우주의 기운이 LG쪽으로 오고 있는 게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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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보통 야구인들이 어느 특정팀에게 우승의 운이 가는 것 같을 때 '우주의 기운이 온다'라는 표현을 한다.
'우주의 기운'이 LG 트윈스에게 오고 있다. 3차전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기운이 왔다.
LG는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서 8대7로 역전승을 거뒀다. 그야말로 역전에 역전에 역전의 역대급 명승부였다. 3회초 오스틴 딘의 스리런포로 3-0으로 앞서다가 5회말 오지환의 실책을 빌미로 3-4로 역전을 당한 LG는 6회초 박동원의 역전 투런포로 다시 5-4로 앞섰다. 그렇게 승리를 거두는가 싶었으나 8회말 KT가 LG 마무리 고우석을 상대로 황재균의 동점 2루타에 박병호의 역전 투런포로 7-5로 다시 뒤집었다. 그리고 9회초 KT도 마무리 김재윤을 올렸다. 2아웃이 됐고 그렇게 경기가 끝나는가 했으나 오스틴의 볼넷으로 2사 1,2루가 됐고 오지환의 역전 스리런포가 터져 8-7로 다시 뒤집어졌다.
9회말 KT는 다시 볼넷과 몸에 맞는 볼로 동점, 역전의 기회를 잡았다. 고우석이 결국 교체됐고, 이정용이 올라오자 마자 폭투를 해 1사 2,3루. 결국 자동 고의4구로 만루가 됐는데 이때 김상수가 투수앞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경기가 LG의 승리로 끝나고 말았다.
정말 누가 쓰라고 해도 쓰지 못할 시나리오였다. 5회 역전의 빌미를 만든 실책을 한 오지환이 9회초 2사후 역전 스리런포를 쓴 것이나, 9회말 1사 1,2루서 KT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은 배정대를 상대하는데 폭투가 나왔고, 그래서 오히려 자동 고의4구로 승부를 김상수와 하게 되면서 병살타를 유도할 수 있게 된 것 등등 모든게 LG가 이기기 위한 시나리오였던 느낌이다.
사실 2차전도 그랬다. 1차전을 역전패한 상황이라 선취점을 내줄 경우 경기의 주도권을 내줄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1회초 선발 최원태가 등판하자 마자 볼넷, 안타, 볼넷으로 만루의 위기를 맞고 결국 4점이나 내주면서 사실상 초반부터 지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필승조 7명이 차례로 나오며 끝내 KT 타자들에게 추가점을 내주지 않았고 차근차근 쫓아가더니 8회말 박동원이 역전 투런포를 쳐 5-4로 역전을 하고 전날 역전 2루타를 맞았던 고우석이 세이브를 올리며 전날의 아픔을 치유하는 것이 잘 짜여진 시나리오 같았다.
LG 타자들의 타격이 점점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고, KT는 플레이오프를 치러 벌서 8경기째를 해 체력적인 부담에 빠졌다. 3차전서 KT 타자들이 LG의 11안타보다 더 많은 15개의 안타를 때려냈고, 그동안 안타가 없었던 박병호와 알포드가 2안타씩을 때려내면서 타격감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지만 갈수록 KT의 투수와 타자 모두 힘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KT의 필승조였던 손동현은 3차전서 나오자 마자 박동원에게 역전 투런포를 얻어맞으며 2차전 뒤 하루를 쉬었음에도 구위가 예전만 못함을 보였다.
올해 미국 메이저리그에선 텍사스 레인저스가 창단 62년만에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일본 프로야구는 한신 타이거즈가 38년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오랫동안 우승을 하지 못한 팀들이 한(恨)을 풀었다. LG도 29년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지금으로선 우주의 기운이 LG쪽으로 오고 있는 게 분명하다. 1승1패에서 2승째를 거둔 팀의 우승확률은 85%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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