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맨' 北역도영웅 엄윤철 "선수들 세계적 강자로 키워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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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역도의 '작은 거인' 엄윤철(31)의 근황이 공개됐다.
2019년 태국 파타야에서 열린 세계역도선수권대회 우승을 끝으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경 봉쇄 속에 국제대회에서 모습을 찾기 어려웠던 그가 '후진 양성'의 길로 본격 나선 것이다.
그는 "선수들을 조국의 영예를 떨치는 세계적인 역기 강자로 키워내는 것이 나의 목표"라며 "나의 인생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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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북한 역도의 '작은 거인' 엄윤철(31)의 근황이 공개됐다.
11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에 따르면 엄윤철은 2019년 선수 생활을 마친 뒤 김형직사범대학 체육학부를 졸업하고 현재는 체육성 청소년체육학교의 역기 연구사(연구원)로 일하고 있다.
매체는 "그는 10대의 나이 어린 선수들을 세계적인 역기 강자로 양성하기 위해 지혜와 열정을 바쳐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2019년 태국 파타야에서 열린 세계역도선수권대회 우승을 끝으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경 봉쇄 속에 국제대회에서 모습을 찾기 어려웠던 그가 '후진 양성'의 길로 본격 나선 것이다.
북한 역도는 수년 만의 국제대회 복귀전이었던 지난 9∼10월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만 6개를 수확하며 세계적 수준의 역량을 선보인 바 있다.
북한의 '역도 영웅' 엄윤철은 함경북도 청진시의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 10살 때 역기를 처음 시작했으며, 16살에 전국 규모 대회에서 처음 우승했다.
그는 런던올림픽 금메달, 리우올림픽 은메달, 아시안게임 2연패를 이루며 북한을 대표하는 역도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2013, 2014, 2015, 2018, 2019년 무려 5번에 걸쳐 세계선수권 챔피언에도 올랐다.
북한은 그의 공로를 인정해 인민체육인과 노력영웅 칭호를 수여했다.
외신들은 작은 체구에도 압도적 역량으로 세계 신기록을 쏟아내는 그에게 마블 히어로 '앤트맨'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엄윤철은 선수 시절을 돌아보며 "(유도의) 계순희 선수처럼 조국의 영예를 빛내는 것이 꿈이자 목표였다"고 고백했다.
이어 "체육인들이 쟁취하는 금메달 하나하나가 시련과 난관 속에서 불굴의 기개를 안고 전진하는 인민들에게 승리의 신심을 북돋아 준다고 생각하며 자신을 이겨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선수들을 조국의 영예를 떨치는 세계적인 역기 강자로 키워내는 것이 나의 목표"라며 "나의 인생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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