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안 좋아해” 어른들 울린 4세 금쪽이 눈물, 풍요속 빈곤(금쪽같은)[어제TV]

이하나 2023. 11. 11.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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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새끼’ 캡처)
(사진=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새끼’ 캡처)

[뉴스엔 이하나 기자]

오은영이 부모 주도적 육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1월 10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새끼’에서는 한 지붕 세 육아로 혼란스러운 4세 아들 편이 공개 됐다.

이날 금쪽이 부모는 4세 아들이 떼를 쓰며 말대답을 하고 화가 나면 있는 힘껏 때리고 대드는 문제 때문에 고민했다. 공개된 일상에서 1년째 카페를 운영 중인 금쪽이 엄마는 등원 준비를 마친 뒤 6개월 딸을 아래층에 사는 시어머니에게 맡겼고, 할머니는 지난해 허리 수술, 올해 초 갑상선 수술로 건강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종일 손주 육아와 집안일까지 했다.

금쪽이 부모와 할머니의 육아가 모두 달라 금쪽이는 혼란을 느꼈다. 퇴근 후 귀가한 엄마는 금쪽이에게 장난감을 치우라고 다그쳤고, 뒤이어 퇴근한 아빠와 서로 육아를 떠넘기기에 바빴다. 보다 못해 개입한 할머니에게 금쪽이가 고함을 치자, 엄마는 풍선 방망이로 훈육을 했다. 결국 할머니가 나서서 품에 안고 데리고 나가자, 금쪽이 아빠는 “잘못한 건 혼나야지”라고 반박했다.

오은영은 “엄마와 아빠는 육아해야 하는 상황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을 안 하는 것 같다. 할머니가 대부분 주도적인 육아를 하시니까 그 뒤에 있다. 그리고 양육 상황에서 사공이 많다”라며 “세 어른의 비일관 된 양육, 훈육에 금쪽이는 눈치를 본다. 살아가는데 기본이 되는 원칙을 배워서 내재화를 잘 못 시켜나간다. 그러면 불안하다”라고 지적했다.

오은영은 금쪽이와 숫자 공부를 하던 아빠의 모습에 시간을 때우는 마음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키즈카페에서 무섭다며 떨어지면 불안해하는 금쪽이와 거리를 두는 엄마의 행동에 조언했다. 금쪽이 엄마는 아이가 씩씩하게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해명했지만, 오은영은 “풍요 속의 빈곤처럼 아이랑 놀아주고 시간을 보내고 사랑해 주는 사람은 많은데 질적으로 깊고 친밀하게 보내는 시간이 부족하다. 마음에서 충족감이 떨어져서 불안하고, 자꾸 무섭다고 떼를 쓰는 거다”라며 불안정 저항형 애착이라고 진단했다.

금쪽이에게 한글을 가르치던 엄마는 금세 공부를 마무리하고, 공부하고 싶은 금쪽이를 말리기까지 했다. 금쪽이의 말을 모두 부정하던 엄마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아들에게 “미대 갈 거야? 미대 오빠 할 거야? 미대 오빠는 잘생겨야 해. 너는 안 돼. 넌 미대 오빠 못 해. 미술은 돈이 많이 들거든. 엄마는 돈이 없어”라며 부정적인 말을 계속 했다.

오은영은 “부모의 잘못된 단정은 일종에 낙인을 찍는 거다. 정말 하면 안 된다. 그림을 그리겠다고 하니까 연타로 사기를 꺾는 말을 한다. 전체적으로 보면 부정적인 표현을 많이 한다”라고 지적했고, 금쪽이 엄마는 “금쪽이가 미숙아로 태어나서 다른 또래보다 어리고 작으니까 강하게 컸으면 해서 더 엄하게 했다”라고 말했다.

금쪽이 엄마는 아이를 사랑하는 것은 맞지만 직접적으로 돌보는 것을 어려워했다. 금쪽이 엄마는 아이와 시간을 보낼 때 감정 소비를 하게 되는 순간을 힘들어하면서도 셋째 욕심을 내비쳤다. 어릴 때 부모의 이혼 후 결핍이 있었던 금쪽이의 엄마는 행복한 가정을 꾸려 마음을 충족하고 싶었다.

오은영은 “누구나 부모한테 사랑을 받길 원한다. 당연한 요구인데 이걸 못 채운 사람들이 결핍이 생긴다. 내 편이 있다는 게 금쪽이 엄마한테 되게 좋은 것 같다. 그런데 마지 가족사진처럼, 엄마가 원하는 행복한 가족의 모습이 일종의 판타지 같다”라며 부모의 사랑을 받아본 적이 없기에 행복한 가정을 꾸리기 위해 몇 배의 노력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외식 중 분가 이야기가 나오자 금쪽이 엄마는 시어머니와 함께 살겠다는 의지와 함께 셋째에 대한 바람도 드러냈다.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어머니가 부담을 느끼자, 금쪽이 엄마는 생각이 있어도 마음을 접어야 한다고 반응했다. 오은영은 “일을 포기하고 육아만 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육아의 중심이 부모가 아닌 게 문제다. 지금은 할머니가 중심이 되고 부모가 얹혀가는 거처럼 뒤에 가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금쪽이의 속마음도 공개됐다. 좋아하는 것으로 부모, 할머니를 꼽은 금쪽이는 누구랑 놀 때 제일 좋냐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 혼자 있으면 심심하니까. 아무도 나랑 안 놀아줘”라고 고백했다. 아빠는 화나면 무섭고, 엄마는 자신을 안 좋아하는 것 같닫고 답한 금쪽이는 결국 서러움에 눈물이 터졌다. 영상을 보던 어른들은 미안한 마음에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오은영은 “부모만이 줄 수 있는, 부모에게서 받고 싶은 깊고 따뜻한 사랑을 달라는 거다. 특히 엄마, 아빠는 아이와 친밀하게 보내는 시간이 부족하다”라며 아이에게만 몰두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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