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쾅·쾅·쾅·쾅·쾅…LG, 결정적 순간마다 터지는 한방[KS]

이상철 기자 2023. 11. 1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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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에서 고비마다 터지는 홈런으로 놓칠 뻔한 경기를 연달아 잡으며 29년 만의 우승까지 2승만을 남겨뒀다.

LG는 10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오스틴 딘의 스리런포와 박동원의 투런포, 그리고 오지환의 역전 결승 스리런포를 앞세워 KT 위즈를 8-7로 이겼다.

플레이오프에서 홈런 7개를 몰아쳤던 KT의 대포를 잘 막아내던 LG 마운드가 한국시리즈에서 맞은 첫 홈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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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차전서 홈런 5개 치며 연속 역전승…KT 필승조 붕괴
홈런 1개에 그친 KT 압도
1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9회초 2사 1,2루 LG 오지환이 역전 스리런홈런을 쏘아올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3.11.10/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LG 트윈스가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에서 고비마다 터지는 홈런으로 놓칠 뻔한 경기를 연달아 잡으며 29년 만의 우승까지 2승만을 남겨뒀다.

LG는 10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오스틴 딘의 스리런포와 박동원의 투런포, 그리고 오지환의 역전 결승 스리런포를 앞세워 KT 위즈를 8-7로 이겼다.

1패 후 2연승으로 우위를 점한 LG는 우승을 향해 한 발 더 다가갔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승1패(무승부 포함)로 맞선 뒤 먼저 2승째를 거둔 팀은 85%의 확률(20회 중 17회)로 우승컵을 들었다.

1차전을 패하고 2·3차전에서도 고전하던 LG가 판을 엎은 결정적 힘은 홈런이었다. LG는 2차전에서 홈런 2개를, 3차전에서 홈런 3개를 때려 연승을 거뒀다. LG는 2·3차전에서 총 13점을 뽑았는데 홈런으로 11점을 생산했다.

1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3회초 2사 주자 2,3루 상황 LG 오스틴이 스리런 홈런을 터트리고 홈으로 들어와 2,3루 주자 홍창기, 박해민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3.11.10/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홈런 하나하나가 영양 만점이었다.

LG는 2차전에서 1회초에만 4점을 내주며 패색이 짙어 보였지만, 1-4로 뒤진 6회말 오지환이 솔로포를 때려 잠잠하던 타선을 깨웠다. 7회말 김현수의 1타점 2루타로 턱밑까지 추격했고, 8회말 박동원이 투런포를 터트려 짜릿한 뒤집기를 완성했다.

3차전에서도 LG는 홈런으로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1·2회말 위기를 가까스로 넘긴 LG는 3회초 오스틴의 3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5회말 유격수 오지환의 실책이 빌미가 돼 3-4 역전을 허용했으나 6회초에 박동원이 비거리 125m짜리 2점 홈런을 날려 5-4 재역전에 성공했다.

그대로 LG의 승리로 끝날 것 같던 경기는 8회말에 다시 요동을 쳤다. 조기 투입된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1사 2루에서 황재균에게 동점 2루타를 맞고 흔들리더니 박병호에게 역전 투런포를 허용했다.

플레이오프에서 홈런 7개를 몰아쳤던 KT의 대포를 잘 막아내던 LG 마운드가 한국시리즈에서 맞은 첫 홈런이었다.

LG 염경엽 감독이 1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8대7 짜릿한 역전승을 역전 홈런을 때려낸 오지환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3.11.10/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다 잡은 승리를 놓치는 듯 보였던 LG는 9회초 공격에서 대단한 힘을 발휘했다. 2사 1루에서 오스틴이 볼넷을 골라내 꺼져가던 불씨를 살렸고, 뒤이어 오지환이 KT 마무리 투수 김재윤의 가운데 몰린 145㎞ 직구를 때려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패배 직전에 놓인 팀을 구해낸 극적인 한방이었다.

LG는 정규시즌에서 홈런 93개(6위)를 쳐 경기당 평균 0.65개를 기록했다. 2020년 이래 가장 적은 홈런이지만, 필요한 순간에는 홈런이 펑펑 터지는 등 장타력이 약한 팀이 아니다.

그리고 그 위력을 한국시리즈에서 확실하게 발휘, KT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특히 열세 상황에서 '철벽'을 자랑하던 박영현과 손동현, 김재윤 등 KT 필승조를 상대로 결정적 홈런을 쳤기 때문에 더욱 값졌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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