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통산 타율 0.067→3안타 포함 4출루’ 화려하게 살아난 돌격대장, LG 승리 힘 보탰다 [MK KS3]
홍창기가 살아나자 LG 트윈스 타선의 득점력이 더욱 활발해졌다.
홍창기는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위즈와의 2023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3차전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했다.
지난 201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3라운드(전체 27번)로 LG의 지명을 받은 홍창기는 올해까지 통산 576경기에서 타율 0.306(1939타수 594안타) 11홈런 207타점을 73도루를 올린 우투좌타 외야수다.
다만 그는 가을만 되면 약해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홍창기의 통산 포스트시즌 타율은 0.067(45타수 3안타)에 불과했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도 부진은 이어졌다. 1차전에서 5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고, 2차전에서도 3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이라는 만족 못할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그럼에도 사령탑의 믿음은 굳건했다. 2차전을 앞두고 “(홍)창기에게 한 마디만 했다. ‘하던 대로 하라’고 했다. 오늘 또 다른 야구를 하면은 그러다 시리즈가 끝난다. 처음 했던 야구를 계속해야 결국 답을 찾을 수 있다. (계속 다른 길을 찾다보면) 야구는 꼬인다”며 홍창기에게 당부했던 염경엽 LG 감독은 2차전 후에도 “(홍창기에 대한) 고민이 없다. 언젠가는 자기 것을 할 것이다. 게임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자신의 모습을 충분히 찾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행히 홍창기는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하며 이날 맹타를 휘둘렀다. 1회초 선두타자로 출격한 그는 KT 선발로 나선 좌완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의 4구 146km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전 안타를 생산했다. 빗맞긴 했지만, 분명히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 순간이었다. 이후 박해민의 희생번트로 2루에 안착했으나, 아쉽게 득점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점차 타격감을 되찾은 홍창기는 3회초 대량 득점의 물꼬를 텄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벤자민의 6구 121km 커브를 통타해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이어 박해민의 볼넷과 김현수의 진루타로 3루에 도달한 그는 오스틴 딘의 좌측 파울 폴대를 때리는 3점포에 홈을 밟았다.
4회초 중견수 플라이, 6회초 볼넷을 기록한 홍창기는 마무리 고우석의 부진에 발목이 잡힌 LG가 5-7로 끌려가던 9회초에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선두타자로 나서 KT 마무리 투수 김재윤의 2구 140km 패스트볼을 받아 쳐 2루수 방면 내야 안타를 터뜨렸다.
이후 LG는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박해민(3루수 플라이)과 김현수(2루수 땅볼)가 모두 범타에 그쳤지만, 오스틴이 볼넷을 골라내며 2사 1, 2루를 이었다. 여기에서 오지환이 김재윤의 2구 143km 패스트볼을 통타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포를 쏘아올렸다. 여전히 안정을 찾지 못한 마무리 고우석이 9회말 1사 만루위기를 자초했지만, 뒤이은 이정용이 김상수를 병살타로 이끌며 LG는 짜릿한 8-7 승리와 마주할 수 있었다.
이로써 지난 1994년 이후 29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 통합우승(1990, 1994)을 노리고 있는 LG는 그 목표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승 1패로 맞선 상황에서 2승을 먼저 거둔 팀이 우승할 확률은 85%(17/20)에 달한다. 여기에 또 한 가지의 호재는 그동안 부진에 시달렸던 홍창기가 이날 4타수 3안타 1볼넷 1득점으로 완벽히 살아났다는 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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