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구원투수' 김유진 대표, 2개 분기 연속 흑자 달성

연희진 기자 2023. 11. 11.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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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취임 100일을 맞은 김유진 한샘 대표(사진)가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빠르게 실적을 개선했다.

한샘의 설명에 따르면 이번 실적은 시장이 조금씩 살아나는 가운데 김 대표의 '효율경영'이 성과를 낸 결과로 분석된다.

다만 김 대표는 실적 개선과 함께 임직원 수 유지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앞서 에이블씨엔씨에서 대표로 있을 당시 임직원 수가 크게 줄었고 실적이 개선됐는데, 이를 두고 경영 성과를 위해 구조조정을 단행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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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포커스] 올해 2분기 이어 3분기에도 영업이익 흑자 달성
지난 8일 취임 100일을 맞은 김유진 한샘 대표(사진)가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빠르게 실적을 개선했다. 한샘은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샘의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809억원, 영업이익은 49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한샘 관계자는 "전사 매출 중 B2C(기업과 소비자 거래) 부분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며 매출구성비가 조정됐다"며 "공급망 관리 등 원가 개선을 통해 이번 분기 원가율을 지난해 동기 대비 2.2%p(포인트) 낮추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전방 지표인 주택 매매거래량과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4분기에 최저점을 찍고 회복 중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분기 전국 부동산 주택매매거래량은 14만9196건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8.7% 증가했다.

한샘의 설명에 따르면 이번 실적은 시장이 조금씩 살아나는 가운데 김 대표의 '효율경영'이 성과를 낸 결과로 분석된다. 다만 김 대표는 실적 개선과 함께 임직원 수 유지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지속해서 한샘의 인력조정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젊은 여성 최고경영자(CEO)인 김 대표에게는 '구조조정 전문가'라는 별칭이 있다. 앞서 에이블씨엔씨에서 대표로 있을 당시 임직원 수가 크게 줄었고 실적이 개선됐는데, 이를 두고 경영 성과를 위해 구조조정을 단행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김 대표는 한샘 지분의 35%를 보유한 사모펀드 IMM 프라이빗에쿼티에서 투입된 구원투수다. 사모펀드에서 투입된 대표의 경우 빠른 실적 개선을 위해 선임된 사례가 많다. 실적 개선을 위해서는 경영 효율화에 초점을 맞춰야 하고, 비효율을 걷어내는 쉬운 방법은 인력을 줄이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인력조정이 아예 없을 수는 없지만 김 대표의 별칭 때문에 임직원 수 유지에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인식했는지 김 대표는 취임 당시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김 대표가 올해 구조조정 최소화와 함께 실적 안정화를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희진 기자 to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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